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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폭염 절정 각별한 건강관리 필요하다

이승규 기자

이승규 기자

  • 승인 2019-08-05 16:01

신문게재 2019-08-05 23면

폭염이 기승이다. 제주와 강원 동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한낮의 불볕더위는 열대야로 이어져 잠 못 이루는 밤도 숱하다. 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다지만 40℃를 넘나드는 폭염은 식을 줄 모르고 전국을 달구고 있다. 강릉지역은 13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졌고, 청주와 포항지역은 12일 연속 열대야에 갇혔다. 폭염은 이번 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염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는 등 푹푹 찌는 찜통더위로 온열 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속출하는 모양이다. 경북에는 2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졌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기준 전국적으로 온열 질환자는 857명에 이른다. 이는 비록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 수와 비교해 덜하지만, 최근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급증세를 보여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더위에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보이는 20대에서 온열 질환자가 90명이나 발생한 것만 봐도 더위를 얕잡아보다간 건강을 잃기에 십상이다. 폭염으로 가축들도 상당량 폐사했다. 지난 1일 현재 기준으로 전국의 피해 농가는 1339개에 달한다. 닭 58만8000마리, 오리 1만8000마리, 돼지 1만3000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열대야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더욱 각별한 건강관리와 가축들의 상황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폭염에 신경 쓰이는 대목은 이뿐만 아니다. 식중독 역시 위험하다. 요즘처럼 고온에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식중독 위험지수도 덩달아 올라간다. 30~35℃에서 병원성 대장균 1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긴 하지만 폭염 기세는 그대로다. 온열 질환과 식중독 예방에 모자람이 없는 한 주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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