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문화/출판

소설 '운명이라함' 조길제 작가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 전하고파"

블로그 ‘덕해산가’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조길제 작가 인터뷰

봉원종 기자

봉원종 기자

  • 승인 2019-09-24 14:20
덕(德)을 노래하는 덕해산 조길제 작가의 다섯 번째 소설 ‘운명이라함’이 출간되었다. 인간에게 주어진 소중한 삶은 단순히 먹고 사는 것이 아닌 내면의 의식을 확장해 더 큰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라는 조길제 작가를 만나 소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Q. 소설 ‘운명이라함’을 쓰게 된 계기는
20대부터 인문철학과 종교를 덕의 뿌리로 삼고, 이를 관상학과 수상학을 통해 열매를 맺으려 노력했다. 인도 스승인 '라마나 마라리쉬'의 책에서 언급된 '육체를 통한 모든 행위는 육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이미 운명은 결정지어졌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긴 뒤 운명을 이끄는 작용을 끊임없이 추론하였고, 소설을 통해 운명을 인간과 같이 형상화하게 되었다.

Q. 소설에는 ‘운명’과 ‘결정론’에 대한 독특한 시각이 담겨있다. 이러한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운명은 일반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내지 결정론이라고 한다. 상학(相學)을 공부하면서 얼굴이 비슷하게 생긴 일란성 쌍둥이에게 주어진 운명을 유심히 관찰한적이 있는데,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에서 같은 날, 비슷한 시간 때에 태어난 이들도 직업과 성향, 취미, 경제적 사회적 위치 등 다른점이 많았다. 이에 대해 '운명을 이끄는 힘은 과연 어디서 오는가'를 두고 카르마(業), 천명(天命), 호덕자(好德者) 헌신자(獻身者) 등 다양한 요소들을 연구했다. 이에 대한 사고실험의 일련의 결과물을 소설 '운명이라함'에 많이 녹여냈다.

Q. 소설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걷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타성에 젖어 수단과 목표를 혼돈하는 일이 많아진다. 자기 자신만의 안위를 고집하면 정작 우리가 태어난 이유와 삶의 목적을 잊게 되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까? 이러한 점에서 소설 '운명이라함'을 통해 타성과 안주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가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Q. 운명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 독자들이 많다.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지난 십여 년 간 장편과 단편을 합쳐 다섯 번째 출간하는 소설이다. 내면의 갈증을 느끼는 이들, 허울을 벗고 성장하려는 이들, 자신의 운명이 궁금한 이들, 시련과 역경 속에 고뇌하는 이들이 이 소설을 읽고 운명이라는 큰 선물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운명의 가시밭길로 접어들어 묵묵히 인내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고한다. 세월의 안개가 걷히면 가시밭길이 아닌 다른 꽃길은 천길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음을 지금 걷는 그 길이 가장 안전하고 아름다운 길이란 걸 알게 되리라. 이 한 권의 책으로 인간의 운명에 대해 전부 말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은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하고 싶다./봉원종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