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대덕특구

"지하공간 개발·이용, 철저한 분석과 최첨단 연구기술 적용 선행돼야"

지질자원연, 서울 코엑스서 '도심지 복합 지질재해 연구추진 토론회'
"지반붕괴·싱크홀 등 지하공간 개발·이용 지질환경에 직간접적 영향"
해외 사례 소개·재해 예측기술 개발로 도시계획·방재 등 연구활용 필요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19-10-15 16:33
KakaoTalk_20191015_145328768
김광은(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과 하규철(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지질환경연구본부장 등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GAM 제공
국토 과밀화로 지하 공간 활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싱크홀과 지반붕괴 등 재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분석과 첨단 연구기술을 적용한 개발·이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도심지 복합 지질재해 연구추진 토론회를 개최했다. 도심지 과밀화에 대비해 도시 공간의 효율적인 이용과 개발을 위한 지하 공간의 활용과 그로 인한 도심 환경 지질환경문제의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하규철 KIGAM 지질환경연구본부장은 "도시 공간의 효율적 이용과 개발을 위해 지하 공간 활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개발과 이용이 지질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지반붕괴, 싱크홀, 터널공사, 건천화, 산사태, 쓰레기매립, 쓰나미, 토양오염, 홍수, 침수 등 실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 본부장은 도심지 지질환경 특징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지하구조물이 지하에 들어서고 있는데 지질환경 오염 유발 오염원이 곳곳에 상존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이용 필요성을 꼽았다.

하 본부장은 노르웨이 오슬로나 덴마크 오덴세,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선 지하 공간 활용에 대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사례도 제시했다. 오슬로는 지하 공간 개발 관련 제도적 장치를 도입했으며 오덴세는 3차원 지질모델을 활용해 지하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로테르담은 수백년간 지하 공간을 관리하며 노하우를 축적한 데 이어 물과 토양오염으로부터 거주지를 보호하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영국 글래스고는 3차원 고해상도 지하정보를 구축했으며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는 인위적인 지하 활동에 대해 모니터링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선 KIGAM을 중심으로 현재 '도심지 정밀 지질환경 변화 예측 및 활용을 위한 기획연구'가 진행 중이다. 추후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도심지 정밀 4D 모델링 기법을 개발해 2028년까지 중기적으로 예측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대학·기업 등 국내외 연구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하 본부장은 "기술이 개발되면 도심지 개발에 따른 각종 문제점의 사전정보 제공과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질환경 영향평가와 법제화까지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지하 공간의 개발과 이용은 다양한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도심 지질환경의 철저한 분석을 통한 최첨단 연구기술의 적용이 선행돼야 한다"며 "KIGAM이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3D 지질모델링, 지반물리탐사기술 등을 지질환경재해 예측기술로 고도화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 구축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