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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 봉명동 '도어락 사건은 해프닝?... 그래도 불안감 여전

궁동, 내동과 변동에서도 비슷한 신고
주변에 현관문 통한 침입 피해 많아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19-10-22 16:11

신문게재 2019-10-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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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동 도어락 사건 당시 오피스텔 cctv 장면.
속보=대전 유성구 '봉명동 도어락 사건'이 타지에서 올라온 A 씨가 친구 오피스텔 바로 옆 동의 동일한 호수를 잘못 찾아가 발생한 사건으로 확인됐다. <중도일보 10월 18일자 5면 보도>

그러나 끊임없이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주거침입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여성들의 불안감이 사그라지고 있지 않다.

'봉명동 도어락 사건'은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한 번에 맞추고 들어 오려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유명세를 치렀다. 사건인즉슨, 지난 8일 자신의 봉명동 한 오피스텔에서 누군가 한 번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고 침입하려 했지만, 이중 잠금장치 덕분에 피해를 면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대전경찰청은 봉명동 도어락 사건은 헤프닝으로 결론을 내렸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다른 지역에서 대전까지 올라오는 행적을 역추적해 용의자로 의심받던 A 씨를 찾아냈다. 이후 CCTV를 통해 신고자 B 씨 집 앞에서 문을 열려는 시도 후 다시 1층으로 내려갔고, 건물을 돌아 옆 건물 같은 호수로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했다.

다만 B 씨가 주장한 '한 번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는 CCTV 분석 결과 사실과 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단순한 실수로 끝났지만, 유사한 도어락 사건은 봉명동뿐이 아니다.

지난 7월 유성구 궁동에서도 동일한 사건으로 신고된 사례가 있었으며, 서구 내동과 변동에서 비슷한 사건이 신고됐었다. 궁동 사건은 미제편철 처리 됐고, 내동과 변동은 조사 중이다.

봉명동에 사는 한모(26) 씨는 "사실 그동안 유성에 사는 주변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거나 들어오려고 하는 피해 사례들은 많았다"면서 "이번처럼 신고되는 사건들이 어떻게 해결됐는지 언론에서 계속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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