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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정산면 역촌리 주민 “청양교육청은 마을 진입로 반환하라”

학교 신축 공사로 없어진 마을 진입로 확보하라 주민 강력 ‘반발’

최병환 기자

최병환 기자

  • 승인 2019-11-21 13:16

신문게재 2019-11-22 15면

사본 -주민들 반발
청양교육지원청(이하 청양교육청)이 추진하는 기숙형 정산중학교 신축공사로 마을 진입로가 없어지면서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사진〉

청양교육청은 소규모 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산·청남·장평중학교를 하나의 중학교로 통합하는 기숙형 정산중학교를 정산면 역촌리 일원 약 3만6500㎡ 부지에 신축 중이다.

신축 중학교는 7개 학급 규모로 3개교 통합지원금 280억 4800만 원과 추가 지원받는 60억 원을 포함 총 340억 48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2020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신축부지 인근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되면서 마을 진입로가 학교 부지에 포함되자 진입로가 없어질 것을 우려해 항의했다. 주민들은 청양교육청이 다시 새길을 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공사를 진행했으나 최근 마을 진입로를 만들어 줄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곳 신축부지 인근 도로에서 마을 입구까지 길이 끊어진 구간은 80m가량으로 토지 소유주인 청양교육지원청의 반대로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곳 90여 가구는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로 마을 진입로가 없어져 통행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마을 길을 내준다고 틀림없이 약속해놓고 이제 와서 거짓말만 하는 교육청이 무슨 양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개탄할 노릇"이라면서 "잘 다니던 동네 길을 없애놓고 나 몰라라 하는 청양교육청의 태도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노문선 역촌1리 이장은 "주민들이 평생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자손들과 살아갈 삶의 터전에 마을길이 없어지면서 불편해하는 동네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밤잠이 오질 않는다"면서 "청양교육청은 주민을 위한 진입로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운기 청양교육장은 "담당자 간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진입로 관련 내용이 빠진 것 같다"면서 "역촌리 주민에게 불편함을 끼쳐 죄송스럽고 자세한 것은 이장님과 교육청 담당자가 협의해 마을 주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15일 이내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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