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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다문화, 세계문화이야기]

섣달그믐인 일본의 오오 미소카

김기태 기자

김기태 기자

  • 승인 2019-12-08 03:30
7.초남마키(부여군-12월)
한해의 마지막 날인 12월31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섣달그믐이라고 하는데 일본어로 오오미소카(大晦日)라고 한다. 한해가 끝나고 새해를 맞이하는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날이다.

오오미소카의 풍습으로는 대청소, 도시코시소바, 제야의 종 등이 있다. 대청소(오오소-지)는 '일 년을 씻는다.' 라는 의미로 대규모로 실시하는 청소를 말한다. 집안 안팎 구석구석에 있는 먼지를 털어내며 자동차도 세차하고 가정에 따라서는 청소업체를 부르기도 한다. 지나가는 1년 동안의 묵은 때를 씻어냄으로써 새로운 1년을 맞이하는 준비를 한다는 의미이다.



오오미소카에는 메밀국수를 꼭 먹는 풍습이 있는데 도시코시소바 年越しそば(年越しそば)라고 하여 저녁을 먹은 후 밤이 깊이지면 메밀국수를 먹는다. 소바를 먹는 이유는 소바의 가늘고 긴 면[Noodles]처럼 장수를 바라고 또 다른 면[Noodles] 보다 잘 끊어지기에 질병·고통· 재앙·빚으로부터 끊어지기는 바라는 마음을 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오미소카의 밤이 깊어지면 전국의 각 사찰마다 108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범종을 108번 치는 풍속을 '제야의 종'이라고 한다. 종을 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일 년 동안 지은 죄와 번뇌를 씻어내고 깨끗한 마음으로 신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초남마키 명예기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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