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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행복콜 서비스, 혈세먹는 하마

김한준 기자

김한준 기자

  • 승인 2019-12-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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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 김선태 위원장
매년 거액의 혈세가 투입되는 천안시 행복콜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외면으로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선태 위원장에 따르면 천안시 행복콜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 2023대 중 8%에 달하는 150여대가 한 달에 한 건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지난 10월 일일 평균 한번도 행복콜 서비스를 받지 않은 택시 수거나 한 달 평균 30콜 미만인 택시가 무려 746대에 달해 전체 37%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일 평균 3회의 콜서비스도 받지 않는 택시나 한 달 90콜 미만도 83%에 달하는 1696대로 조사됐다.

결국 승객들이 행복콜센터에 전화를 해도 배차가 원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부 택시기사들은 아예 행복콜 장비를 끄고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도 천안시는 올해 행복콜 운영비 8억9000만원과 장비구매비 5억8600만원 등 14억76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혈세 먹는 하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앱방식과 음성콜을 혼용하고 효율적인 배차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큰 틀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위원장은 “여러 가지 택시 콜 시스템 중 행복콜만을 사용하겠다는 택시를 모집하고 그들에게 시의 지원금을 집중하는 식으로 획기적인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행복콜 접수 대비 성공 비율은 지난해 49.8%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 10월 현재 60.8%로 다소 증가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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