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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농협 감사, 이사들 '업무상 배임 조합장 사퇴하라' 촉구 파문

이사회 허위보고로 비정상적 급여 인상 조합 손실 초래 주장
농협중앙회, 금감위 감사요청
조합장 등 3명 업무상배임 사법기관 고소 예정

송오용 기자

송오용 기자

  • 승인 2020-01-26 21:43
금산농협 조합장 사퇴촉구 기자회견
금산농협 감사, 이사들이 조합장의 업무상 배임을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허위공문서 작성과 위조, 이사회 허위보고로 '월급 도둑질'을 했다는 농협 감사, 이사들의 주장이다.

이 농협 감사, 이사들은 이와 관련 지난 23일 오전 10시 금산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 허위보고로 어처구니없는 급여를 인상해 조합해 손실을 끼친 조합장과 임직원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조합장이 기간제 직원 8명을 구조조정하고, 그 잉여금으로 기존 조합 임직원들의 월급을 인상하는 등 가난한 이들의 것을 빼앗아 부자에게 주는 것과 같은 반인륜적이고 비도덕적 행위로 금산농협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원성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급여 인상과 관련해서는 "1년에 2차례 급여 인상요구도 문제였지만 2차 인상과정에서 이사회는 최종 3% 인상안을 가결 승인하였는데 이와 달리 M급의 경우 최고 26%나 인상해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해 이사회와 감사의 자료제출에 허위자료를 제출해 이사회를 기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농협 감사와 이사들은 무엇보다 경영진의 감사자료 제출 거부를 심각한 감사업무 방해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사회 승인과 다른 비상식적인 급여 인상으로 조합에 손실을 초래한 것은 업무상 배임행위라는 주장이다.

이 농협 김기순 감사는 "이시회에 제출한 급여인상 조견표는 확인결과 날조된 허위였다"며 "이는 명백한 내부 공문서 위조이며 감사업무 방해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격분했다.

이어 김 감사와 이사들은 "자료 위조와 이사회 허위보고로 인상되는 급여는 통상 임금으로만 따져도 연간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퇴직금과 상여금 등을 포함하면 조합 손실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난다. 농협이 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농협 감사와 이사들은 업무상 배임행위 주체를 조합장, 상임이사, 본부장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농협중앙회와 금감위에 감사를 요청했고, 조합장 등 경영진 3명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으로 사법기관에 형사고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로 고소장은 이달 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산농협 고위 관계자는 "감사, 이사들의 주장은 왜곡된 허위사실로 이를 입증할 자료가 있다"며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앞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맞대응을 예고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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