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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총선] 여전히 안갯속 충청판세… "우세지역은 어디?"

민주 "우세 15곳 경합우세 5곳" 대선 지선 2연승 조직력 강점
통합 "우세 5곳 경합우세 8곳" 밑바닥 샤이보수·중도 표심 자신
2주간 공식선거운동 돌입.. 여론 판가름

송익준 기자

송익준 기자

  • 승인 2020-04-01 16:12

신문게재 2020-04-02 1면

모의개표 비례대표 투표용지 60.1㎝<YONHAP NO-4606>
▲지난 2월 7일 오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4월 15일 국회의원선거 모의 개표 시연회'에 참석한 선관위 직원들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일로 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충청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로서 적절히 균형을 맞춰온 표심과 투표 직전까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충청 특유의 성격 때문에 예측 자체가 어려워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집권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미래통합당 간 지지율 격차가 고무줄처럼 들쑥날쑥할 정도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선 충청권 27개 지역구가 더불어민주당 13곳(이해찬 무소속 당선 후 복당포함),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14곳으로 양분됐다. 이후 2018년 치러진 재보선에서 천안갑과 제천·단양을 민주당이 차지해 민주당이 약간의 우위를 점했다. 이번 총선에선 세종의 분구로 충청의 지역구는 모두 28곳이다.



안갯속 판세에도 현재로선 민주당이 근소한 강세에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지율 우위를 이어오고, 2017년 조기대선과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지방권력을 차지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당은 우세지역으로 15곳, 경합우세는 5곳을 점치고 있다.

경합은 5곳, 경합열세는 3곳으로 꼽았다. 반면 통합당은 5곳을 우세지역으로, 8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머지 2곳은 경합, 10곳은 경합열세, 3곳은 열세로 분류했다. 대전부터 살펴보면 민주당과 통합당은 자당 현역이 있는 지역구를 우세로 꼽고 나머지 곳은 경합으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서구갑(박병석), 서구을(박범계), 유성갑(조승래), 유성을(이상민)을, 통합당은 동구(이장우), 중구(이은권), 대덕(정용기)을 차지하고 있다. 신도심과 원도심을 양당이 양분한 구도로서 민주당은 원도심, 통합당은 신도심 진출을 목표로 당력을 쏟아붓는 중이다.

다만 양당의 판단엔 미묘한 차이가 보이는데, 민주당은 원도심 3곳을 경합으로 분류한 반면 통합당은 신도심 4곳을 경합열세로 분석했다. 충남에선 민주당이 5곳 우세, 3곳 경합우세로 잡았다. 우세지역으론 자당 현역인 천안을(박완주), 아산을(강훈식), 논산·계룡·금산(김종민), 당진(어기구)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나선 공주·부여·청양이다.

아산갑(복기왕), 천안갑(문진석), 천안병(이정문)은 경합우세였다. 통합당은 홍성·예산(홍문표)을 우세지역으로, 공주·부여·청양(정진석), 보령·서천(김태흠), 서산·태안(성일종)은 경합우세로 분류했다고 전해진다. 충북에선 민주당과 통합당의 판단이 정반대로 갈렸다.

민주당은 제천·단양(이후삼), 청주 흥덕(도종환) 등 4곳을 우세, 청주 상당(정정순)과 충주(김경욱)를 경합우세로 분류한 반면 통합당은 제천·단양(엄태영)을 비롯해 청주 상당(윤갑근), 충주(이종배), 증평·진천·음성(경대수) 등 5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봤다.

민주당이 생각한 경합열세 지역은 보은·옥천·영동·괴산이었고, 통합당이 꼽은 경합지는 정우택 의원이 청주 상당에서 지역구를 옮겨온 청주 흥덕이었다. 세종은 민주당이 갑과 을 모두 우위를 자신했고, 통합당은 두 지역을 경합열세로 판단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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