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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요양병원에는 가수 '영호'가 있다… 아주 특별한 효도잔치

황미란 기자

황미란 기자

  • 승인 2020-05-14 11:35
  • 수정 2020-05-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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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에 위치한 세명요양병원의 올해 어버이날은 그 어느때보다 신명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보호자들의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외로워할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한 효잔치가 열렸기 때문이다.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 2주전부터 알차게 준비한 결과다. 이 병원 총괄본부장이면서 최근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활약하고 있는 가수 영호가 주축이 됐다.

 

축제는 백바지에 빨간색 티셔츠를 장착한 원무부장의 구수한 입담으로 시작됐다. 뒤이어 황진이도 울고 갈 간호과장의 어우동쇼, 환자들과 직원들이 한데 어우러진 각설이 공연 등이 펼쳐지며 분위가가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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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단연 영호의 맛깔스런 트로트 무대였다. 그는 최근 발매한 노래 바보같은 사나이든든한 친구를 열창하며 코로나19로 지친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웃음소리 가득했던 2시간의 공연, 마지막 순서로는 전 직원이 어버이 은혜를 합창하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했다.

 

세명요양병원 직원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효도잔치에 환자들은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자식들을 볼 수 없어 우울했는데 오랜만에 웃었다며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황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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