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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인근 정비사업장 '삼성1·대동 4·8' 모두 시공자 선정 '유찰'

14일 대동 4·8 입찰 마감… 현대사업단만 참여
계룡건설, ‘바지’ 의혹 코오롱건설 모두 입찰 포기
삼성 1도 유찰, 두 조합 모두 입찰 재공고 등 절차 진행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 승인 2020-05-14 18:09
  • 수정 2020-05-15 09:23

신문게재 2020-05-15 7면

대동 4.8
삼성 1구역, 대동 4.8구역 위치도
대전역 인근 정비사업장들의 시공자 선정 입찰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진행된 동구 삼성 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유찰에 이어 대동 4·8구역 재개발사업지 또한 지역건설사인 계룡건설과 소위, ‘바지’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던 코오롱건설 모두 입찰을 포기하면서 유찰됐기 때문이다.

두 사업장 모두 유찰됨에 따라 각 조합은 시공자 선정 입찰 재공고 등 절차를 다시 밟을 계획이다.



대동 4·8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석경남)이 1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손을 잡은 '현대사업단' 컨소시엄만이 입찰에 참여했다.

대동 4·8구역 재개발 사업은 전 동구 동대전로 124번길 22(대동) 일대 13만7794㎡에 공동주택 2679세대 등을 짓는 사업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코오롱건설, 계룡건설 등 4곳이 참여했지만, 이날 코오롱건설과 계룡건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동 4·8구역은 '지역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의 첫 시험대가 될 사업지라는 점에서 지역 건설사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계룡건설이 입찰을 포기한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로 지역 건설사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의 결과가 펼쳐졌다"며 "이미 현대와 현산 컨소시엄이 해당 사업지를 장악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컨소시엄 2개사 제한 등으로 지역 건설사가 컨소시엄에 합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코오롱건설도 바지 의혹 등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유찰됨에 따라 사업지연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석경남 대동 4·8구역 조합장은 "유찰됨에 따라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라며 "재공고 등 신속하게 입찰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삼성1구역 재개발조합 또한 2차 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대림산업과 고려개발로 구성된 컨소시엄만 참여해 '바지' 조차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기 때문이다. 삼성 1구역 사업조합은 오는 20일 입찰 재공고를 낸 뒤 다음 달 18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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