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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미술관 건립 '빨간불' 정부 사전평가 또 고배

대전시 문체부로부터 부적정 최종 통보받아
두번째 도전도 실패 랜드마크 조성 차질 우려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4-05-09 17:53
  • 수정 2024-05-09 18:22

신문게재 2024-05-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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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종수 선생의 유작. (왼쪽부터) 마음의 향, 잔설의 여운.
<속보>= 대전시가 추진하는 이종수 미술관 건립 사업이 정부의 사정평가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으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중도일보 1월 30일자 2면 보도>

이 사업은 이미 한 차례 정부 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적 있는 데 또 다시 미끄러지면서 이종수 미술관을 포함해 세계적인 문화시설 랜드마크를 설립하겠다는 대전시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종수 미술관 건립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통과되지 못한 것으로 최종 통보 받았다.



문체부는 이종수 미술관이 들어서는 부지 기능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고, 현대미술관을 표방하고 있지만 전통계승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봤다.

앞서 대전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에도 사전 평가에 도전했으나 '부적정'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정부는 '해당 미술관이 대전에 생길 시 시민 문화 향유에 어떤 도움을 주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보고 평가했다.

그러나 당시 대전시가 제출한 자료에는 이종수 선생에 대한 업적 등 그의 중요성만 강조됐을 뿐, 해당 미술관이 대전에 필요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시는 올해 1월 이종수 미술관의 지역 예술계 역할론을 어필하며 두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실패가 되풀이된 것이다.

이로 인해 대전시의 문화시설 랜드마크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종수 미술관을 시작으로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공연장을 기획디자인 방식으로 건립해 세계 문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확히 어떤 내용 때문에 사전 평가에서 통과되지 못했는지 파악 중"이라며 "이종수 미술관 건립을 위한 다른 방안이 무엇인지 최대한 빨리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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