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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3개 보 지자체 의견수렴 완료…완전개방 여론 우세

세종·공주·부여 완전개방 찬성의견 제시
보 시설물 철거에는 신중·유보적 입장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0-06-03 08:08
  • 수정 2021-05-16 20:36
금강의 세종·공주·백제보가 위치한 3개 지자체가 보 시설물의 철거보다는 완전 개방을 통해 관리하자는 의견을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특히, 자연성 회복 효과가 뚜렷한 세종보의 세종시 역시 "장기간 모니터링을 거쳐 판단하자"는 보 시설물 철거에 유보적 의견으로 금강유역물관리위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2일 지자체와 금강유역물관리위에 따르면 지난 1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세종시와 공주시, 부여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들 3개 지자체는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가 위치한 지자체이면서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보 관리방안을 최종 판단하기에 앞서 의견을 전달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세종시는 "장기간 모니터링을 한 후에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자"는 의견을 냈고, 현재 상시개방을 통해 자연회복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주시 역시 신관동 쌍신지구 농업용수 대책과 천수답에 양수대책, 공주보 공도교의 교통기능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여군은 자연성 회복 원칙에 공감을 표하고 상시개방에 따른 충분한 지하수 관정 개발과 겨울철 상온 이상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주문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백제보는 처음부터 철거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상시개방 여부에 대한 검토였고, 지난해 농민과 관계기관이 협의해 백제보 완전 개방에 대해 공감대를 확보했다"라며 "자연성 회복에 공감하며 겨울철에 상온을 유지하는 용수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공주·백제보의 지자체가 보 완전 개방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한 반면, 보 시설물 철거에 관해서는 판단을 미루거나 신중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의견수렴 과정을 완료하고 소속 위원들의 논의 후 금강 3개 보 처리방안에 대한 최종 의견을 도출할 예정이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주민설명회 때 접수된 주민 의견과 지자체 입장, 상시개방 모니터링 결과 등을 고려해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시할 최종 의견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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