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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직장운동부 '판암선수촌' 본격 둥지 틀어

다음달 1일까지 태권도 등 22개 종목 84명 선수 입촌
시체육회·시청팀 운동부 10년 만에 분가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0-06-23 17:12
  • 수정 2021-05-05 22:23

신문게재 2020-06-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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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직장운동부가 떠돌이 생활을 마무리하고 '판암선수촌'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셋방살이를 전전하며 '눈칫밥'을 먹어야만 했던 선수들은 통합숙소 입촌으로 안정적 생활이 가능해지면서 경기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될 전망이다.

23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선수단의 쾌적하고 안전한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건립한 판암선수촌이 지난 4월 준공되면서 대전시·대전체육회·대전시설공단 등 3개 기관 선수 80여 명이 2개월 만에 이삿짐을 풀기 시작했다.



동구 판암동 505번지 인근에 조성된 선수촌은 건축면적 680㎡(205평), 건축 연면적 2673㎡(808평)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다. 부대시설로는 체력단력실, 용기구보관실, 휴게실, 탕비실, 식당 등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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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에는 다음 달 1일까지 체육회 본관 숙소(4~5층)를 사용했던 대전시 소속 운동부 35명(9팀)과 체육회 운동부 30명(8팀), 외부 아파트를 임대해 생활했던 시설공단 운동부 13명(4개 팀)이 본격 이사에 나선다.

먼저 지난 15일 시청 여자 볼링팀이 첫 입주한 가운데 20일 여자 펜싱팀이 짐을 풀었다. 대전시체육회 남자 양궁팀과 시청 여자 육상팀도 3번째로 이사를 완료했다.

이후 이달 말까지 시체육회 여자 양궁과 시청 철인 3종, 핀수영, 여자 세팍타크로가 입주한다.

다음 달 1일에는 시체육회 수영팀과 스쿼시, 역도, 복싱, 카누팀, 시청 태권도팀을 끝으로 22개 팀 84명의 선수의 입촌이 마무리된다.

판암선수촌 총 숙소는 53실로(남자 21실, 여자 32실) 106명이 입촌할 수 있다. 현재 3개 기관을 제외한 잔여 객실은 11개(22명)로 향후 동구·중구·서구·대덕구 운동부 팀 창단 시 사용될 예정이다.

시체육회는 선수촌 입소에 앞서 최적의 비품을 설치한 후 지난 18일 선수단 숙소 이용수칙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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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시청팀과 시체육회 팀은 지난 2010년 체육회 본관 숙소 생활 후 10년 만에 분가했다.

시체육회 이필규 전문체육부장은 "전국최초로 우리 시 3개 기관 직장운동부가 판암선수촌 한 공간에 있다는 점에서 대전 체육의 자부심을 느낀다"며 "특히 이승찬 회장의 기부로 선수촌에 마련된 최첨단 파워플레이트 장비를 비롯해 꼭 필요한 시설들이 구비 돼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판암선수촌 전반적 업무를 담당하는 대전체육회 전문체육부 김영민 주임은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면서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입주 후에도 필요한 물품 등을 꼼꼼히 체크해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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