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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코 부지 융합연구혁신센터로 적절, 다만 디테일 강화 필요"

시 대덕과학문화센터→한스코 부지 선회
장소 변경 필요성 보고 위한 간담회 개최
특구 내 출연연 기관장·원로 인사 등 참여
"대덕과학문화센터 공공개발 필요 여전"
"융합연구혁신센터, 철학 분명히 할 것"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0-08-05 17:31

신문게재 2020-08-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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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덕특구 융합연구 혁신센터 조성 장소를 대덕과학문화센터에서 한스코기술연구소 부지로 선회한 가운데 해당 부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덕특구의 관문에 위치하지만 오랜 기간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대덕과학문화센터에 대한 장기적 대안 마련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전시는 5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대덕특구 융합연구 혁신센터 조성사업 장소변경 필요성 보고회'를 열고 출연연 기관장을 비롯해 원로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대전시는 당초 대덕과학문화센터에 융합연구 혁신센터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건물과 부지 소유자인 목원대가 지난해 2월 매매협약 결정 불가 회신을 최종 통보하면서 대체 부지 물색에 나섰다. 새로 찾은 곳은 신성동에 위치한 한스코기술연구소 부지로 대덕과학문화센터보다 면적은 더 넓고 부지 매입비는 더 저렴하다. 대전시는 이곳에 국·시비 총 634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융복합 공동연구·기술사업화·AI융합클러스터·커뮤니티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보다 철학을 명확히 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단기적인 시각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대덕특구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장소를 옮긴대서 실망한 부분이 있다. 대전시가 의지가 있음 얼마든지 풀 수 있는 문제인데 결국 제자리에 돌아왔다"며 "50년 100년 후 연구단지 모습을 상상해 보고 그런 차원에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 과감한 정책을 해 달라"고 대전시에 주문했다.

김복철 대덕연구개발특구 기관장협의회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방향성이나 철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출연연과 같이 협업·융합하는 것들이 많은데 부족한 공간을 보완한다는지 세계적 유수 과학자를 모셔오는데 나은 환경에서 융합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는지 디테일한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는 특징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규호 전 한국화학연구원장은 "한스코 부지는 개인적으로 대덕과학문화센터보다 현실적으로 더 적합하다"며 "다만 건물을 잘 짓는 것뿐만 아니라 운영이 잘 돼야 한다. 활용도가 확실해야 하고 마음을 모아서 융합해 대덕특구가 재창조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날 자리에 참여한 원로 과학기술인은 옛 추억이 담긴 대덕과학문화센터에 대한 활용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전 원장은 "대덕과학문화센터는 대덕특구 재창조에 굉장한 자리기 때문에 연구단지뿐 아니라 과기정통부와 대전시가 힘을 모아 과학문화센터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대덕을 살리는 일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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