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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1008)] 돈과 사랑과 가족은 고민거리인가?

박용성 기자

박용성 기자

  • 승인 2020-10-28 14:00

신문게재 2020-10-30 11면

염홍철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어느 유명한 학자는 돈, 사랑, 가족이 인생의 '고민거리'라고 했습니다.

놀랄만한 얘기지요. 위 세 가지는 모두 우리가 간절히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니까요.

그런데 좋은 것에는 항상 아픔이 있으니까 이런 주장도 성립이 될 것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돈'이라고 했습니다.

돈이 있으면 원하는 대부분을 쟁취할 수 있지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는 반론도 있지만 그것은 돈의 위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겠지요.

사랑은 어떻습니까? 사랑은 영혼을 움직이게 하는 숭고한 존재입니다.

사랑의 힘으로 기적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요.

가족은 모든 사람의 존재 기반이고, 행복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돈, 사랑, 가족이라는 세 요소가 충족된다고 반드시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것도 위 세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돈의 추구로 파멸에 이르기도 하고, 에로스적 사랑은 환영(幻影)이기 때문에 감동도 쉽지만 증오와 불신으로 변하기도 쉽습니다.

부부와 아이로 구성된 가족이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이며 대부분의 가족은 따뜻하고 온화합니다.

그러나 가족 상호간 노력과 배려가 수반되지 않으면 부부나 형제의 정을 잇는 꺽쇠가 부러질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 세 가지 요소는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엉켜 있어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상호 작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돈과 사랑과 가족이 '고민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속성과 원리를 잘 파악하여 '깨달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 깨달음이란 먼저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고, 다음으로 욕망을 뛰어 넘어 서로에게 '책임'과 '헌신'을 다 해야 합니다.

고민의 뿌리들이기 때문입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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