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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 강화!

철새 도래지 부남호와 현대간척지 B지구 소득에 나서

김준환 기자

김준환 기자

  • 승인 2020-10-31 19:36
  • 수정 2021-05-11 21:54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태안군이 충남 천안 봉강천에 이어 지난 28일 경기 용인시 청미천 일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을 강화한다. 사진은 부남호 방역 모습.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철새 도래지인 태안군에 비상이 걸렸다.  

 

태안군이 충남 천안 봉강천에 이어 지난 28일 경기 용인시 청미천 일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방역을 강화한다.

특히, 봉강천과 청미천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만큼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부남호와 현대간척지 B지구 등에 대해 철저한 격리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소독차 4대와 살수차 1대 등 소독자재를 총 동원해 방역활동에 나섰으며 축산차량의 철새도래지 진입을 전면 금지하고 진입 시에는 우회토록 조치했다.

소독약품 및 생석회 등 방역약품 4t을 농가에 지원해 매일 1회 이상 소독을 유도하고, 축사·왕겨창고·퇴비장 그물망 설치도 지원한다.

남면 당암리 B지구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해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 차단하고 있으며, 축산차량이 농장으로 진입할 경우 반드시 3단계에 걸친 소독을 실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군은 사업비 1억 200만원을 들여 예방백신과 소독약품, 생석회, 구서제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며,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 군 방역차량 및 가축방역 공동방제단 차량을 매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업 양계농가에 대해서는 책임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예찰과 철저한 소독 지도로 방역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소식에 한 양계농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조류인프루엔자까지 발생에 양계농가에 시름이 깊다"며 "한번 확산되면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토종닭을 키우고 있다는 또다른 농장주는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농장을 접어야 하나하는 생각마져 든다"며 "방역당국에서 철저한 대책으로 더이상의 확산을 막아줬으면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인근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빈틈없는 방역활동을 통해 바이러스 유입을 철저히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지역은 대표적인 겨울철새 도래지로 매년 큰기러기 등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지역을 찾고 있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가 높아, 철저한 방역대책이 요구된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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