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교정의 쓸쓸한 가을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0-11-11 09:44
홍석환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학교 관리자 대상의 '역할과 조직관리' 강의를 위해 오랜만에 찾아간 학교.

정문부터 코로나 영향으로 굳게 닫혀 있었고, 체온 체크와 방문기록을 적고 들어갈 수 있었다.

본관까지의 길에는 낙엽이 쌓여 있었고, 넓은 운동장은 단 한 명도 없이 텅 비어 있다.



지금쯤 학생들이 공을 차거나 뛰어놀 그 자리에는 바람만 분다.

가장 오래된 건물인 본관에는 각종 프랭카드로 가득하다.

배움과 연구 장이어야 할 학교 벽에는 투쟁 구호가 쓸쓸한 교정을 대신한다.

대화, 토론의 장이어야 할 이곳에 이것 아니면 안 된다는 주장뿐이다.

잠시 후, 관리자들에게 전해줄 이야기 키워드를 떠올려 본다.

-바람직한 모습, 방향, 전략과 중점과제를 만들고 실천하게 하라.

-올바른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라.

-정도경영과 솔선수범으로 성과를 창출해라.

-조직과 직원을 강하게 육성하라.

-회사, 직무, 함께 하는 사람에게 로열티를 강화해라.

학교는 늦가을 아름다움을 간직하기보다는 왜 이렇게 아프며 쓸쓸할까?

우리 미래를 짊어질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그립고, 관리자들은 이들에게 꿈과 목표, 열정을 외치며 이끌길 기원했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