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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장 중기부 잔류요청에도...정총리 공청회 개최시사

행정절차 이행 필요성 강조...사실상 공청회 진행 시사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0-11-25 18:02
  • 수정 2020-11-25 18:21

신문게재 2020-11-26 3면



허태정 시장, 중소벤처기업부 대전 잔류 ‘총력’ (3)
행정안전부가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에 대한 공청회를 추진하려는 가운데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원론'을 강조했다. 사실상 절차상 공청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정세균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중기부 대전 존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세종시 설치는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것으로 비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은 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정부의 행정절차들이 시민들에게 사전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최근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에서 대전시민 79.3%가 중기부는 대전에 잔류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외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원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민의 마음과 시장의 의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원론적 차원에서 정부부처 이전의 행정절차 이행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도 정 총리는 취임 300일을 맞아 개최한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중기부 이전과 관련 "(중기부가) 청으로 그대로 있었으면 그런 생각을 안 했을 텐데, 부로 승격이 되면서 여러 가지 업무 협조나 이런 것 등등 때문에 이전하고자 하는 그런 시도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것은 순리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실천할 경우에는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허 시장은 정부의 이전 관련 공청회 등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에 유감을 표하며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역량을 모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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