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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지역건설업체 공사 수주율 확대 '앞장' ... 종합계획 만든다

道 지역건설산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지역건설 경기부양 등 48개 과제 담아
발주기관 협의체 구성 등 수주율 확대
다음달 중 도-시군 합동TF팀 구성키로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0-11-26 14:39
  • 수정 2021-05-1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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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도내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 방식으로 '충남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지역 건설업체들의 공사 수주율을 높이기 위한 종합 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26일 도청에서 이날 최종 보고회에는 도와 시·군 관계자를 비롯한 충남건설단체엽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함께 지역 건설산업 육성 정책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 연구용역은 지역건설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향과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건설업체의 지역 내 수주율은 29%(공공 47.8%, 민간 19.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타 시·도에 비해 저조한 수치로, 특히 민간부문 수주율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역 민간업체 참여율을 보면 서산이 5%, 부여 8.6%, 금산 10.7%, 계룡 12.5%, 아산 18.3%, 당진 15% 순이었다.

도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 지역건설업체 수주율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내용을 최종보고회 내용에 담았다.

중점 추진과제는 안정적 물량확보 창출을 통한 지역건설 경기부양 등 48개 과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추진과제 안에는 지역발주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도내 발주기관 협의체를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도시정비사업을 수행할 때 지역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대형건설공사 발주 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한 수주율을 높이는 방안이 담겼다.

이와 함께 지역건설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규모공사 제비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간접비 지급기준과 민간발주자 대상 계약원가 자문서비스, 부실업체 퇴출시스템 정비 등이 제안됐다.

이남재 건설정책과장은 "충남지역의 지역업체 수주율은 지리적 특성과 대형건설사 부재 등으로 낮은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용역에서 발굴된 정책을 중심으로 도-시군-건설업계가 함께 협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민간건설 분야 수주율 향상을 위해 다음달부터 시·군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지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충남지회 등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그동안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 기관장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지역내에서 발생하는 민간건설공사에 대한 지역업체 수주율이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타 지역(영호남)같은 경우에는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지역의 경우에는 낮아도 너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남도에서 이 같은 문제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이번에 해법을 모색해주는 자리를 가져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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