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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무너진 교육현장… 교육청은 전담팀 신설 여전히 '주저'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0-12-16 15:30
시교육청
대전도 코로나19 학생 감염 확진세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대전교육청이 여전히 내년도 코로나 전담팀 신설에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원단체와 학부모,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등이 코로나 전담팀 신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전담팀 구성에 즉답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일에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1명, 고등학교 교직원 1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자가격리 중 받은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유치원이나 학교 원격수업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날까지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는 이틀 연속 3명씩 발생했고, 지금까지 대전에서만 총 50명의 학생과 8명의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60번과 661번 자가격리 대상자로 원격수업을 받던 중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663번 교직원은 지난 12월 2일 확진돼 논란이 일었던 수능 감독관과 같은 학교 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름 가까이 자가격리를 하던 중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해제 직전 받은 2차 검사에서 최종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청의 코로나19 전담팀 신설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감염병 전담팀 조직 신설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만, 종식과 함께 사라졌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에도 코로나가 아닌 다른 전염병에 대한 대비와 학교와 교육 현장 방역과 안전을 위한 감염병 관리 전담팀 구성이 필수라는 의견이 많다.

대전시의회 구본환 교육위원장은 "다른 시·도교육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다른 시·도가 보고 배울 수 있는 감염병 전담부서를 구성할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라며 "지난 메르스 이후 코로나에 대비하지 못해 당하고 있는 피해를 또 다른 감염병에는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선도적인 감염병 전담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기 전교조 대전지부장으로 선출된 신정섭 대변인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교직원과 학생 확진자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전교육청이 시민과 학부모의 불안을 이토록 외면하는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감염병 전담팀 또는 코로나 대응팀이 검토할 사안이긴 하지만, 현재는 학사와 보건 분야 등으로 나눠 운영하는 방역 업무 체제로 당분간은 운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내년 1월 본회의까지 코로나 전담 감염병 방역팀 구성 방안을 대전교육청에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 학생·교직원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학생 61명, 교직원 13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 2525명으로 늘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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