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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마지막 달력

나영희/ 시인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20-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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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혼자 남았다.



힘든 마음

서러운 눈물



끈질긴 구애도

아린 가슴으로 뿌리쳤는데



열한 고비 고통의 시간

아직도 목에 가시처럼

남아 있을 것인가



하하 호호

웃음소리 잦아들고

찬바람에 손끝이 시려 오는데



아쉬운 시간

그래도 따뜻하게 속삭이는

태양이 있으니

남아있는 애환의 찌꺼기

불어오는 바람에게 날려 보내자.



금빛 햇살로 새날이 올테니

너와 함께 온 정성으로

희망을 꽃 피우자.

나영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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