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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 한국에서 보낸 첫 설날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21-02-17 08:21
김한나 사진
김한나 명예기자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김한나입니다. 저는 시부모님이 모두 안 계셔서 남편, 두 아들과 함께 넷이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설 명절 잘 보내셨나요? 코로나 19 때문에 가족들이 모두 모이지 못해서 아쉬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베트남도 한국처럼 설날이 년 중 가장 큰 명절입니다.



그동안 저는 매년 아이 둘과 베트남에서 설날을 보냈습니다. 베트남의 설날은 보통 일주일 이상 쉬는데요, 한국처럼 멀리 떨어져 살거나 객지에서 일하는 가족들이 다 집에 돌아와 모여서 같이 놀고, 친할머니댁, 외할머니댁, 친척 집을 두루 다니며 새해 인사를 드리고, 세뱃돈을 받기도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 19 때문에 친정인 베트남에 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설날을 보냈습니다. 집에서 예배드리고, 떡국 만들어 먹고, 대전 외곽에 있는 산소에서 성묘하고 세배를 했습니다. 한국은 설 연휴가 길지 않아서 그런지 베트남보다 간단하게 보내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 19가 끝나서 한국에서도 가족들이 모두 모여 윷놀이도 하고 가족들과 술도 한 잔씩 하며 담소도 나누는 즐거운 설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한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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