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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변호사회 '실속운영' 조직혁신 박차

외부기관 자문위원 추천 대응
새로운 광고영업 방식 대처도
소통 창구 강화 등 적극 변화

송익준 기자

송익준 기자

  • 승인 2021-03-02 17:23
  • 수정 2021-05-02 12:36

신문게재 2021-03-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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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문 대전변호사회 회장. /사진=이성희 기자
지난 1월 새 지도부가 출범한 대전변호사회가 조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부적으론 경험 확대를 위해 외부기관 자문위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내부적으론 소속 회원들과의 소통 창구를 활성화하고, 논란이 되는 광고영업 방식에도 적극 대처하는 모습이다.

대전변호사회는 최근 실속 있는 운영을 목표로 조직에 여러 변화를 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54대 회장으로 취임한 임성문(53·연수원 30기) 법무법인 베스트로 대표변호사의 운영계획과 맞닿는다.



먼저 주목할 부분은 외부기관추천위원회 역할 강화에 나선 점이다. 변호사회는 지자체나 지역기업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받는 자문변호사 또는 자문위원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외부기관추천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위원회는 기회 제공 차원에서 가능한 젊은 변호사들을 추천했지만, 실제 위촉되는 경우는 적었다. 요청을 받아 내부적으로 심사 후 추천을 했는데, 막상 다른 사람이 위촉되는 일이 많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기존 위원회의 심사·추천 기능을 넘어 기관 특성에 맞는 변호사를 찾고, 상시 인력풀을 구성하는 작업을 계획 중이다. 이는 정훈진(54·연수원 32기) 제1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진행한다.

무작정 기다리기보단 먼저 일거리를 따오는 적극적인 '세일즈'도 펼친다. 임 회장은 "외부기관의 요청만을 기다리지 않겠다"며 "제가 발로 뛰고, 전문 변호사 자문단과 인력풀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영업방식에 따른 여러 문제도 대처할 계획이다. 최근 업계에선 무분별한 포털광고를 통한 홍보전이 과열되고 있다. 전문 분야가 아님에도 이를 표시하거나, 노출 빈도를 높여 포털광고를 장악하는 식이다.

변호사회는 이런 영업형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최진영(53·연수원 31기) 제2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꾸린다. 의견수렴을 거쳐 대한변호사협회와도 공조할 계획이다.

소속 변호사들과의 소통도 활성화한다.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 비공개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있다. 세종, 천안 등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회원들과의 간담회도 계획하는 중이다.

임 회장은 "취임 당시 실속 있고, 내실 있는 변호사회 운영을 회원들에게 약속드렸다"며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조급해하기보단 근본적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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