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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부동산 대책 한달… 대전·세종 집값은?

상승폭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한 상승세
매매거래량도 점차 회복… 효과는 아직
"신규 공급 계획 윤곽… 안정화 가능성은 있다"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 승인 2021-03-04 16:34

신문게재 2021-03-05 2면

20200617-대전 투기과열지구 지정
대전지역 아파트 전경.
2·4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대전의 집값 오름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량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매매거래는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집값이 대폭 상승한 세종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정부의 대규모 공급 대책 발표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올해 3월 1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4% 상승, 전세가격은 0.17%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31%→0.29%)과 서울(0.08%→0.07%), 지방(0.20%→0.19%)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41%), 대구(0.40%), 대전(0.40%), 경기(0.39%), 부산(0.22%), 충북(0.22%), 충남(0.18%), 세종(0.17%), 경북(0.17%), 강원(0.15%), 제주(0.15%) 등은 상승했다.

특히 대전은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캡처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유성구(0.45%)는 어은·신성동 대단지 및 구축 위주로, 서구(0.43%)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 있는 관저·가수원동 위주로, 대덕구(0.36%)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신대동과 교통 및 학군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법동 위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세종은 조치원읍 중저가 및 행복도시 내 고운·나성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대전지역 매매거래량 또한 대책 발표 이후 감소하는 듯했으나 여전히 거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반면 집값이 대폭 상승한 세종은 높아진 매매가로 거래가 점차 감소하는 모양새다.

KB부동산의 주간 매매시장 동향을 보면,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 2월 15일 매수우위지수는 102.2를 기록하며 그 전 주(105.3)보다 감소한 모습을 보였으나 같은 달 22일 104.1로 다시 회복했다. 세종의 매수우위 지수는 56으로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매수우위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며 100을 넘을 경우 매수자가 많고 매매거래가 활발하다는 뜻이다.

결국,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발표가 지역에 미치는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는 의미다.

부동산업계에선 지역에 대한 공급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주택가격 안정화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향후 조차장 부지 개발 등 대전시의 공급계획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시장 안정화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 대책 발표 효과를 아직 기대하긴 어렵지만 대전 조차장 부지 개발 등 공급계획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 안정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며 "지역의 공급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에 계획이 확정, 이행될 경우 집값 안정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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