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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치료자 교류할 때 침 효능 커진다… 한의학연·하버드대 공동연구

임상실험서 환자-치료자 상호작용과 침 치료 효과 상관성 확인
뇌 영역 조절 통한 침 치료 효과 증대 융합치료기술에 접목 기대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1-03-24 16:44

신문게재 2021-03-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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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연구진이 환자와 치료자 간 상호작용이 침 치료 효능을 높인다는 사실과 관련 메커니즘이 뇌과학적으로 밝혀냈다. 뇌 영역을 조절해 침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는 새로운 융합치료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에 따르면 하버드 의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환자와 치료자 간 상호작용이 실제 침 치료 효과와 상관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말 첫 단계 임상실험에서 눈빛을 주고받거나 대화를 하며 환자와 치료자 간 상호작용에 의한 뇌 반응을 실시간으로 MRI로 측정·분석했다. 1년 이상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는 환자 23명과 침 치료자 22명이 참여한 실험에서 MRI에 설치된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상대의 표정과 눈빛을 보며 통증 개선에 사용되는 양구혈과 혈해혈에 전침자극을 줬다.

침 치료로 환자의 통증은 개선된 가운데 표정 등 상호작용을 많이 할수록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더 적게 나타나 유의미한 음의 상관성을 보였다.

MRI 측정결과에서도 환자와 치료자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표정을 따라하는 등 미러링효과를 보였는데 이때 뇌 측두 두정 접합 영역에서 활성반응을 나타냈다. 상호작용이 클수록 치료자와 환자의 뇌 측두 두정 접합 영역에서의 활성반응 유사도가 컸으며 유사도가 클수록 통증개선 효과도 크다는것을 확인했다. 표정을 분석한 결과는 물론 뇌 활성 분석에서도 상호작용이 침 치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결과다.

연구팀은 후속연구에서 실제 임상현장의 치료를 반영하는 종단적 연구방법으로 환자와 치료자의 상호작용과 치료 효과의 관계를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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