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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 감소… 문화·교육·숙박 큰 폭 하락

통계청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 발표
코로나19 영향으로 문화, 숙박 부분 하락
반면 식료품, 가정용품, 보건 부분은 증가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08 15:12
가구당 월평균_1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오락·문화, 교육, 숙박 등은 급감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했을 때 실질 소비지출은 2.8%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 분위별로는 1분위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05만 8000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5분위 가구는 421만 원으로 0.3% 감소했다. 소비지출 항목별 구성비는 1~4분위 가구의 경우 식료품·비주류음료가 가장 높았으나, 5분위 가구는 교통 지출 구성비가 15.2%로 가장 높았다.

비목별_1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구성비.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으로 단체 활동, 여행 등이 제한돼 문화, 교육, 숙박 부분에서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으로 감소한 분야는 오락·문화 지출이다. 가구당 월평균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은 14만 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국내·외 단체여행, 운동·오락시설 등 이용 감소로 단체여행비가 79.8% 하락했으며, 운동과 오락 서비스 등이 26.5% 낮아졌다.

이어 교육 지출도 15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22.3% 하락했다. 학생 학원교육 지출감소와 고교 무상교육 확대 시행 등으로 학원과 보습교육 20.3%, 정규교육 21.5% 지출이 감소했다. 음식·숙박 지출도 월평균 31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7.7% 낮아졌다. 외식, 주점 등 식사비에서 7.4%, 숙박비 15.9% 정도 지출이 줄었다.

문화, 숙박 등에서 지출이 감소 반면 식료품, 가정용품, 보건 부분에서는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31만 1000원 소비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4.6% 증가한 금액이다. 식료품 소비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육류 23.8%, 채소와 채소가공품 23.2%, 신선수산동물 18.3%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 지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보건 지출은 22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영양보조제, 마스크 등 구입 증가로 의약품 6.3% 상승했으며, 의료용 소모품에서는 지출이 166.5% 증가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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