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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다문화] 만세길에서

/이즈미야마시가꼬 명예기자(일본)

고미선 기자

고미선 기자

  • 승인 2021-04-13 23:20

신문게재 2021-04-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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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만세~, 만세~"

아이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전의역 주변을 행진했다.

지난 3월 12일 세종시 전의면 전의역 앞에서 '쌈지공원 준공식'을 거행했다. 그 날은 공교롭게도 차갑게 내린 비로 인해 시장님 등 많은 전의면 분들과 같이 지낼 예정이었던 준공식이 씁쓸한 준공식이 되었다.



'쌈지공원'에 세운 '17각형의 전의3·1 만세운동 기념비'를 피로하는 중요한 준공식이었던 것이다.

준공식의 여러 행사는 취소됐지만 '전의3·1만세운동 기념식(선양위원회 주최)'은 애국지사 후손대표들과 같이 거행했다.

3·1절 애국지사 후손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동안 나는 그 분들에게 우산을 씌워 드렸다. 그 낭독을 들으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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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만세운동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몇 년 전에 주소가 도로명 주소로 변경했을 때 '만세길'이라는 주소를 보고 내가 살고 있는 여기 전의에서도 '만세운동'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19년 3월 13일 세종시 전의면 전의역 앞에서는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17명의 애국지사들을 '17각형'으로 상징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작은 힘이지만 도움을 주면서 '100년 이상 세월이 흘렀지만 역사는 이런 식으로 계속 전해져 오는 구나'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아이들이 "만세~"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집에 가서 남편에게 한 마디 했다. "나는 전의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이즈미야마시가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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