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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래 유성구청장 공약 톺아보기] 3.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하는 휴양·관광도시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성온천’
온천여행지로 옛 명성 되찾기 위한 다양한 공약
사업 3가지 대부분 이행 끝마쳐

신성룡 기자

신성룡 기자

  • 승인 2021-05-03 09:24

신문게재 2021-05-04 10면

민선 7기 대전 유성구가 출범 4년 차를 맞이했다. 그동안 유성구의 공약 추진 상황은 출범 당시 내걸었던 공약 대다수가 이행됐거나 완료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자치분권을 비롯한 6대 분야 35개 사업 가운데 이행 완료 23개, 완료 임박 5개, 정상추진 6개 등 공약이행률이 90%에 달했다. 구민들에게 약속한 공약 사항에 대해 애초 로드맵대로 가고 있는지 5차례에 걸친 점검을 통해 정용래 유성구청장의 공약 진행도와 현행 사항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성온천'은 유성구만이 가진 자원이다. 정용래 청장은 유성온천의 1990년대까지 신혼, 온천여행지로 옛 명성을 되찾는 한편, 현대적인 감각으로 관광도시를 리모델링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하는 휴양·관광 도시실현'이라는 주제 아래 구민들과 총 3가지의 사업을 약속했으며 대부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토요컬처데이
지난해 토요컬쳐데이 공연장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사진=유성구청 제공]
▲온천로 일대 문화예술거리 조성… 이행률은 90%



유성구가 '온천' 도시에서 문화예술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온천로 일대를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민의 문화와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구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관광객의 관광 만족도를 높이며 지역예술인 지원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내년까지 온천로 일원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노후시설물 정비와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그동안 지역자원 활용을 통한 문화예술계 확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토요컬처데이 공연과 온천로 전통문화공연을 개최했으며 올해도 소규모 문화공연을 위한 공연 계획을 수립했다.

봄꽃 나들이객을 위해 유성구 온천로에서 매일 펼치는 소규모 버스킹인 '유성온천의 봄 감성 페스타'과 오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온천로 워터스크린에서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으로 지역예술인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음악이 있는 유성 산책 버스킹', 자생적 문화예술동아리 활동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공연과 무용, 연극 등 풍성한 볼거리로 힘을 실어줄 '토요컬처데이 깜짝 버스킹 공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설사업은 '유성온천지구 관광 활성화 조성사업'과 연계 추진 중이며 지난 1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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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지역 문화예술 동아리 전시전 모습. [사진=유성구청 제공]
▲청소년·대학생·직장인 동아리 문화예술공연 지원… 이행률은 100%

지역 내 끼와 재능을 겸비한 청소년, 성인 동아리가 있지만 활동할 수 있는 장과 기회가 적어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유성구는 이들의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통해 구민들의 도심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증대하고 지역 자생동아리의 꿈·끼·재능을 마음껏 표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축제, 행사 등과 관련한 주제로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음악, 무용, 연극, 미술 등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 걸쳐 청소년·대학생·직장인·일반인으로 구성한 지역동아리의 활동과 공연·전시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동아리별 100만 원 범위에 지원하며, 총 20팀(공연 17팀, 전시 3팀)이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공연 분야 16팀, 전시 분야 4팀의 필요 경비를 지원해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예술동아리의 지속적인 활동기반을 조성했다. 올해는 야외공연장 정기공연, 온천로 일원에서의 공연·전시 등 활동 참여로 코로나 19에 지친 구민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신청 대상은 10인 이상으로 구성해 유성구에서 2년 이상 활동하고 공연 전시활동을 포함 연 2회 이상 재능 나눔활동이 가능한 동아리다. 사업 수행 역량, 사업계획의 적합성, 예산계획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체심사와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20개 동아리를 선정한다. 이번 사업은 사업공모 접수와 심사·통보 등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어은동산 준공식1.
정용래 청장이 지난해 조성된 어은동 산 숲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유성구청 제공]
▲걸어서 10분 이내 산책로·등산로·치유의 숲 조성… 이행률은 80%

주민들이 도심권에서도 편안하게 산책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걸어서 10분 이내 산책로·등산로 등 숲길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구는 등산로변 자연의 소리, 산 내음이 있는 곳을 발굴, 소규모 치유 공간 조성과 구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등산로별 지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역 내 주요 등산로(9개 산)와 둘레산길 7~10구간 등에 소규모 치유공간을 4년간 총 20곳을 조성 및 지선 발굴, 정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구는 2018년에 세미래공원 등산로 지선 1.4km, 2019년엔 금강정사, 방동 등산로 지선 2km, 또 2019년에 산장산 등 소규모 치유의 숲 5곳을 발굴·설치했다.

더불어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 내 어은동 산 숲길 조성에 이어 올해는 약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충남대와 침례신학대에 풍욕숲, 명상숲, 테라피 치유 숲, 전망대 등 치유 활동이 가능한 숲을 조성한다. 대전둘레산길 7개 노선도 정비한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 경계울타리로 이동이 어려운 구간에 우회 노선을 개설하고 구간마다 각종 이정표, 종합안내판을 정비한다.

이와 함께 광수사 주변, 고래들공원, 송림마을 주변, 성북동 산림욕장 인근 생활권 등산로에도 2억 8500만 원을 투입해 노면 정비, 돌계단 설치, 먼지떨이기 구비 등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정비한다. 구는 매년 등산로 지선 2km 및 소규모 치유의 숲 5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등산로 대부분이 사유지라 지선 발굴과 시설물 설치 시 소유주 동의가 필요해 관련 대책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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