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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올해 하반기 5287세대 아파트 더 짓는다

행복청 올해 6637세대 공급 예정...상반기 1350세대 공급
"분양 갈증 해소에는 여전히 부족"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1-05-06 00:43

신문게재 2021-05-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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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DB
세종시 신도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올해 하반기 5287세대 규모 공동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 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발표한 '2021년 공동주택 공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신규 공급 예정인 공동주택은 6637세대다.

이미 공급이 끝난 6-3 H2·H3(1350세대)을 제외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5287세대의 공동주택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반기 공급 물량은 분양주택 4242세대, 임대주택 1045세대다.

민영주택인 6-3생활권 L1블록(GS·태영·한신)과 4-2생활권 H3블록, 6-3생활권 UR3블록은 각각 1350세대, 318세대, 258세대 규모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인 6-3생활권 M4블록은 분양 876세대, 임대159세대 규모다. 착공은 10월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6-3생활권 M1, UR1, UR2블록에 각각 270세대, 200세대, 216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5-1생활권 L13블록은 500세대로 12월 공급 예정이다. 국민임대는 6-3생활권 L2블록 총 159세대 규모로 공급될 전망이다.

계획대로 공급된다면 올해 착공 물량은 지난해보다 2.4배 증가한 규모다. 2020년에는 2762세대 공급에 그쳤다. 준공·입주량은 2020년 5770세대에서 올해 9168세대로 1.58배 증가했다.

김은영 행복청 도시공간건축과장은 "국토부·세종시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착공준공 일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공동주택 분양 시장은 연일 뜨겁다. 세종지역 아파트값이 폭등한 데다 수요보다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자 분양을 놓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세종시의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공동주택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다. 세종시에 따르면 공시된 시 공동주택 공시지가 평균상승률은 70.25%다. 2위 경기도(23.94%)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세종시 공시지가 상승은 지난해 국회 세종이전과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탓으로 풀이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서 분양 경쟁률은 심각한 상황이다. 행복도시에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공급된 아파트는 연평균 1만597세대(임대 포함)지만 지난해에는 3분의 1정도인 3058가구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분양한 공공주택 분양에서 특정 주택 형태 경쟁률이 2100대1까지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일정 조정 기간에 들어갔지만, 갈수록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분양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면서 "올해 6000여 가구가 공급되지만, 세종시민들에 내집 마련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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