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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냉정과 온정 사이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1-05-17 12:47
  • 수정 2021-06-25 22:24

신문게재 2021-05-18 19면

홍석환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말이 없고 내성적인 직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업무 시간에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보니 업무시간에 게임을 하고 있기에, 업무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가볍게 이야기했습니다.



문제는 게임에 빠져 마감을 놓치거나, 누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러 번 주의를 주고 서면 경고도 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매년 인사고과 최하위가 되었고, 회사는 해고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해고 통보가 이루어지고, 직원의 어머니가 회사를 찾아와 하소연합니다.

한 명밖에 없는 자식이며, 부모가 최근 불화가 심해져 아이가 방황하게 되었다며 자신 책임이니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울면서 부탁합니다.

상사로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언행은 무엇일까요?

회사는 회사의 원칙과 결정이 있습니다.

이미 결정된 내용을 번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부모의 불화와 아들의 방황, 회사의 성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들이 주의를 줘도 업무에 집중하지 못했고, 인사고과 최하위이고, 결정된 사항을 되돌릴 수 없음을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아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하여 원하는 직장을 찾길 바란다고 말해야 합니다.

어머니의 심정, 울며 호소하는 불편함과 안쓰러운 마음에 노력해 보겠다는 식의 말을 하면 곤란합니다.

어머니는 당신의 말을 믿고 해결되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리더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신중해야 하며, 냉정할 때는 냉정해야 합니다.

감당하지 못할 언행으로 책임을 지거나 회사에 피해를 주면 안 됩니다.

리더는 이런 상황이 오기 전에 직원을 불러 강하게 질책하고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내게 하고 가치를 올려주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직원에 대한 리더의 온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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