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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대전산단관리공단 이사장 "미래 50년 산단 변화에 고민"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1-07-07 09:15
  • 수정 2022-04-29 09:32

신문게재 2021-07-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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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산업환경 변화 속도 대응하겠다."

대전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김종민 이사장이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대전산단 미래 50년 설계에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제조업 등 일부 업종으로 제한된 산단이 향후 스마트공장,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이사장은 "지난 50년보다 앞으로 50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산업 환경 변화가 예상된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제조업이 IT 지식정보 산업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산단이 더 멀리 보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산단은 357개 업체, 4300여 명의 근로자가 연 3조 40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생산하고 있다.

지역 경제 큰 버팀목 역할을 하는 대전산단은 입주업체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피부로 와 닿는 지원 정책 등을 통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영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김 이사장은 "고정적인 것보다 유연성이 있는 산단으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단은 기업들의 권익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이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며 “오랜 현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입주업종 제한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이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실상을 그렇지 못하다. 규제 등으로 운신의 폭이 좁혀져선 안 된다"며 "이는 산단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될 것이다. 지자체 등과 협의해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제조업을 벗어난 새로운 업종 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대전산단의 미래는 제조업 국한이 아닌 유연한 사고를 갖고 30년 후 무엇을 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며 "부지가 한정돼 대기업 입주는 어렵지만, 새로운 기술을 시도할 수 있는 업종이 들어와 소위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외딴섬'이라 불릴 정도로 고립된 대전산단의 지역사회 역할과 자구 노력도 강조했다.

김종민 이사장은 "대전산단은 50년 전 서울의 구로공단과 대구산단과 견줘도 경쟁력이 있었지만, 지금 두 곳과 비교하면 안타까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제조업만이 아닌 다양한 업종과 인프라 구축으로 산단 문화를 바꿔가겠다. 이를 통해 고급인력이 근무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다시 한번 옛 명성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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