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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의회, '갯벌보전본부 선정 과정 투명하게 공개돼야' 서천군 탈락에 강한 유감 표명

나재호 기자

나재호 기자

  • 승인 2022-10-31 11:07
  • 수정 2022-10-31 15:50

신문게재 2022-11-01 13면

서천군의회 김경제 의장
갯벌보전본부 대상지 탈락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서천군의회 김경제 의장


서천군의회(의장 김경제)가 해양수산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을 관리할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건립지로 전남 신안군을 선정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천군은 올해 8월 갯벌본부 대상지 선정 공모방침 발표 이후 전북 고창군, 신안군과 함께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 서천갯벌의 생태·지리적 장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해양바이오기업지원센터 등 민관협력 인프라의 우수성 내세워 주민 9000여명의 동의서명을 받는 등 갯벌본부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해수부는 신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발표 및 현장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남 신안군이 갯벌본부에 대한 이해도, 갯벌관리체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갯벌본부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0월 27일 발표했다.

이에 서천군의회는 당초 공모계획표에 없던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 및 기여도가 새로 포함되고 서천군에 유리한 국가시설과의 연계가능성 등의 평가항목은 제외된 점, 서천군에 대한 현장평가 당시 7명의 위원 가운데 단 3명만 평가표와 다른 질문을 한 점을 놓고 볼 때 과연 공정한 평가가 이뤄졌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해수부가 10월 21일 공문을 통해 현장평가에 관계자 이외의 배석을 금지했지만 이를 충실히 따른 서천과 달리 전남의 경우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위치에 있는 도지사와 국회의원 등 이해관계자 다수가 배석하는 등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천군의회 김경제 의장은 "서천갯벌은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당시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국제기구로부터 멸종위기 물새 생존의 중요한 중간기착지로 인정받아 자연유산 등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미리 결과를 정해 놓고 고창군과 서천군을 들러리 세운 것은 아닌지, 공정한 원칙보다는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에 따른 선택이 아닌지 의심을 거두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두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설명이 없다면 이는 5만 서천군민과 220만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서천군의회는 서천군, 충남도와 함께 군민과 도민의 이해에 부합되는 결과를 끝까지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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