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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치의학연구원 충남 유치 '공모 전환' 우려… 충남 "대통령 공약은 약속, 공모 안 돼"

광주·대구·부산 등 타 시도 속속 유치 활동 분위기
이미 한 차례 경찰병원 공모전환에 충남도민 불안
도, 보건복지부 찾고 충남 유치 적극 의견 피력 계획
김 지사 "대통령께 강력 건의할 것… 적극 대응" 강조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2-12-20 21:16

신문게재 2022-12-21 1면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이자 김태흠 충남지사 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두고, 공모 전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타 시도에서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어서다.

충남도는 대통령 공약인 만큼, 공모로 전환되는 게 부당하다는 주장과 함께 당위성을 통해 충남 유치를 위한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타 시도에선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광주의 경우엔 광주시치과의사회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촉구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광주시의회도 5분 발언에서 유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의 경우엔 11월 국립치의학산업연구원 설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차별화된 유치 전략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에선 대구시치과의사회가 치과인프라와 연구기반 등을 바탕으로 대구가 적임지라며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타 시도에서 유치 활동에 뛰어들면서, 공모로 전환되는 게 아니냐는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충남의 경우 이미 대통령 지역 공약인 경찰병원이 공모로 전환된 바 있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경찰병원 유치 성공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던 이유다.

도에선 당위성과 연계성 등을 통해 충남 천안 유치를 위한 활동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앞서 도에선 11월 8일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동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국회에도 국민의힘 이명수(아산갑) 의원이 치의학 분야 특화된 연구·개발 지원과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근거를 담은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도에선 천안에 단국대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순천향대학병원 등이 위치해 있고 치의학 연구개발 인프라 및 줄기세포 조직 재생 분야 글로벌 연구인력 보유하고 있는 점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의학 선도 연구센터(과기부)와 해외기관 연구센터(과기부), 중점연구소(교육부)가 모두 입지해 있는 점을 통해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뿐 아니라 치의학 관련 분야 종사자, 논문 수 등을 통해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없는 상태인데, 직접 보건복지부를 찾고 충남 유치에 대해서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하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태흠 지사는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대통령 공약사항이므로 공모로 진행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등 남은 대통령 공약 과제는 이미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공모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이 부분을 강력 건의하겠지만, 각 실국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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