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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반려동물 관리사가 되고 싶어요!"

- 대전서구가족센터, 국제존타한국지부대전1클럽 다문화가정 자녀 장학금 전달식

우난순 기자

우난순 기자

  • 승인 2023-07-19 16:36
  • 수정 2023-07-31 10:33

신문게재 2023-07-20 9면

존타-여영주학생1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 대전서구가족센터(센터장 김정현 배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교류소통공간에서는 국제존타한국지부대전1클럽(회장 나효숙)의 다문화가정 자녀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존타'는 여성들의 지위향상을 목표로 1919년 미국에서 시작한 여성 봉사단체로, 현재 63개국 1200여 개 클럽에서 약 28,0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국제존타한국지부대전1클럽은 해마다 바른 인성과 건강한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재로 성장하길 응원하며 지역 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올해는 동대전중학교 3학년 여영주 학생이 선정되었다.

존타-여영주학생2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해서 반려동물 관리사라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가족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사회복지사라는 꿈도 갖게 됐어요." 영주는 지난해까지는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가족센터의 진로 컨설팅에 참여하면서 어느 고등학교에 갈지, 무엇을 전공해야할 지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성적이 좋지 않아서 부모님께 늘 죄송하지만 책은 정말 좋아해서 많이 읽는다는 영주, "수학이 어렵고 싫지만 공부 시간을 늘리고 핸드폰 사용도 줄여 보겠어요"라고 다짐했다.



"요새 집안 정리를 잘 도와주고 기말고사 공부도 열심히 해서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어머니 위롱롱님(중국출신)은 의젓하게 성장한 맏딸 영주가 건강하고 활발하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제가 이 장학금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과분했어요." 영주는 올 가을, 반려동물학과가 있는 특성화고에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학과가 있는 특성화고가 집에서 가깝고,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에 더 잘 맞을 것 같다며 수줍게 웃는다. 강형욱 훈련사를 잇는 멋진 반려동물 관리사가 되길 응원해본다.

고혜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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