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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케터 조재빈 대표 "선한 영향력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창업성공스토리]
'배워서 남 주는 조피디' 창업 7년차
수익 일부는 사업 관련된 곳에 기부 추천
"무료 마케팅 컨설팅 진행 중, 연락 달라"

이유나 기자

이유나 기자

  • 승인 2023-09-13 16:30

신문게재 2023-09-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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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회사 '배워서남주는조피디' 조재빈 대표. 사진=이유나기자.
경제 불황이 장기화한 와중에도 용기 있게 창업에 뛰어들어 꽃을 피운 이들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 대신 선택한 길은 험난해 보였지만, 지금은 번듯한 사업가가 돼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은 소비자에겐 행복을, 창업 지망생에겐 용기를 주며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업성공스토리'를 통해 지역의 대표들을 만나 그들의 여정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편집자 주>



1인 사업가 조재빈 대표(36)의 마케팅 전략은 '배워서 남 주자'다. 영상제작, 마케팅 대행, 자판기 온라인 판매, 웨딩영상 촬영, 마케팅·영상 강의 등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 이름도 '배워서 남 주는 조피디'다. 연 매출 200억 원 회사 마케팅 총괄, 회원 수 140만 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칼럼니스트, 충북 예비창업심사위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마케팅 강의 및 멘토, 대전·경기·전북 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 및 마케팅 멘토, 넷마블 홍보 영상 촬영, 유명 연예인과 촬영 협업 등 영상제작 8년, 마케팅 5년 경력이 있는 그의 철학이다. 창업 7년 차인 그의 올 상반기 매출은 5000만 원, 받은 강의료는 300~400만 원이다. 조 대표는 "'좋은 기업에 돈으로 혼쭐내주자'는 의미의 '돈쭐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선한 영향력의 힘이 강하다"며 "브랜딩에 대한 고민으로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사업과 관련된 곳에 진정성 있는 기부와 봉사를 하고 표시를 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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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빈 대표가 대전역 지하 청년공간에서 유튜브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조재빈 대표 제공.
그는 마케팅의 매력은 봉사라고 했다. 조 대표는 1년 안에 100명에게 무료 마케팅 컨설팅을 하는 '대전 마케팅 프로젝트 100'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엔 1000명에게 무료 상담을 해주고 컨설팅을 통해 얻은 지식과 데이터를 쌓아 전자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취약계층인 어린아이들을 위해 금융교육과 사업 교육을 하는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조 대표는 "대부분 소상공인이 마케팅에 대한 지식이 없어 마케팅 대행사에 당하는 걸 자주 봤다"며 "사업한 지 10년이 넘는 대표들도 마케팅에 대한 고민으로 찾아오신다"고 했다.

그를 성장시킨 배경은 우울증이었다. 치과기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퇴사 후 우연히 배운 방송작가 수업을 통해 영상 일을 시작했다. 이후 방송촬영 편집 아르바이트, 영상 제작 프리랜서, 종합광고회사 근무, 웨딩 촬영회사 운영 등을 통해 마케팅을 독학과 실전으로 배웠다. 조 대표는 "대학교 전공도 첫 직장도 적성에 맞지 않았다. 꿈도 목표도 없이 우울증을 겪으며 보낸 시기가 있었다"며 "퇴사 후 고립된 삶을 살다가 시민대학에서 우연히 배운 영상 일은 재밌어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소상공인을 가르치는 조 대표는 창업 전 사전 공부를 강조했다. 조 대표는 "많은 소상공인이 자신이 하려는 사업은 물론이고, 온라인 광고나 마케팅도 모르고 창업에 뛰어든다"며 "예비 창업자에게 무료 창업 세미나라도 들으러 다니길 추천한다. 기사를 보고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무료 마케팅 컨설팅을 해주겠다"고 조언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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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빈 대표가 아이돌 소희, BIA4 정대현이 출연하는 웹드라마에 조연출로 참여했다 .사진=조재빈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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