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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도영 르뺑 대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로 여기까지 왔죠"

[창업성공스토리]중도일보 응원 캠페인
대전.세종 등 3개 매장운영...연 30억 매출
"베이커리 경쟁 치열...소비자 입맛 잡아야"

이유나 기자

이유나 기자

  • 승인 2023-10-03 17:37

신문게재 2023-10-04 5면

경제 불황이 장기화한 와중에도 용기 있게 창업에 뛰어들어 꽃을 피운 이들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 대신 선택한 길은 험난해 보였지만, 지금은 번듯한 사업가가 돼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은 소비자에겐 행복을, 창업 지망생에겐 용기를 주며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업성공스토리'를 통해 지역의 대표들을 만나 그들의 여정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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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영 르뺑 99-1 대표. 사진=이유나기자.
한도영 르뺑 99-1 베이커리 대표(42)는 연 매출 30억원의 성공한 창업가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 본점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1층,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서해랑케이블카 승강장 1층 등 3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커리 이름인 99-1은 제빵사 자격증을 따고 처음 출근을 한 1999년 1월을 의미한다. 특성화고에서 제빵을 전공한 그는 줄곧 한 길만 걸었다. 2006년 9월에 처음 창업하고 2020년에 제과기능장을 취득했다. 2021년엔 한국베이커리쇼에서 대형공예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엔 독일 국제베이커리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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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영 르뺑99-1 대표는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이다. 사진=이유나기자.
그는 제과제빵의 매력으로 창의성을 꼽았다. 한 대표는 "제과제빵은 제가 생각한 대로 새로운 제품을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 재밌고 미관상으로도 이쁘다"며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이 서양화되며 제과제빵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매장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크루아상과 케이크 같이 섬세한 기술이 적용된 종류다.

한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와 재투자를 하고 있다. 리모델링, 시설 투자, 제품 개발, 세미나 등 수익의 일부를 발전에 사용하고 있다. 한 대표는 "베이커리는 트렌드 한 분야라서 앞서 나서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손님들도 새로운 것을 맛보기 때문에 발로 뛰며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꿈은 세미나실을 갖춘 4~5층 정도의 베이커리 건물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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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뺑99-1 봉명동 본점 매장 전경. 사진=이유나기자
미래의 제과제빵 창업가에게 한 대표는 전문성을 갖출 것을 조언했다. 한 대표는 "한 집 건너 한집에 빵집이 있을 정도로 베이커리 경쟁률이 치열하다"며 "빵집 창업을 고려하시는 분은 본인이 직접 주방일도 해보고 외국의 트렌드도 공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우리나라 입맛이 선진국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더는 집 앞에 있다고 가지 않는다. 멀리 있어도 값어치 하는 곳에 찾아가는 식"이라며 "처음엔 작게 시작하더라도 고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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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뺑99-1 봉명동 본점 매장 전경. 사진=이유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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