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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이지원 의원, 여성농업인 지원 사업 축소 시행 '박탈감 우려'

-행복바우처 지원 2022년 6505명, 12억7616만원...2023년 사업은 303명에 9640만원
-이지원 의원, "예산과 대상자가 대폭 축소됐다는 느낌"

정철희 기자

정철희 기자

  • 승인 2023-12-03 12:04
천안시가 여성농업인 지원 사업의 예산과 대상자가 대폭 삭감되자, 일부 농업인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목소리다.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 김철환)의 이지원 의원은 11월 30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농업인을 위한 행복바우처 지원을 폐지하고, 현재 추진 중인 편이장비 보급사업의 실효성을 따져 물었다.

편이장비 보급은 여성농업인의 농촌 일손 부족에 따른 어려움인 농작업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충남도 결정에 따라 2021~2022년까지 여성농업인을 위해 연간 20만원 씩 지급해 온 행복바우처를 폐지하고 편이장비 보급을 신규사업으로 마련했지만, 대상자와 예산이 삭감된 채 시행하고 있다.

실제 행복바우처 지원 대상자와 예산은 2021년 5905명, 7억1970만원, 2022년 6505명, 12억7616만원으로 진행됐지만, 편이장비 보급은 2023년 303명, 9640만원으로 대폭 삭감 조정됐다.

이날 이 의원은 "행복바우처 사업이 일몰됨에 따라 여성농업인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는지 물어보니 편이장비 보급을 설명받았다"며 "지금 편이장비 5종이 보급됐다지만, 예산과 대상자가 굉장히 축소됐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복바우처 혜택을 받아서 소비하던 여성농업인들이 예산 축소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이 들 것"이라며 "행복바우처 지원으로 연간 20만원 씩 지원받던 여성농업인들이 갑자기 이 사업이 폐지되다 보니 민원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이는 도비지원 사업으로 충남도에서 5개 장비를 선정, 15개 시·군의 공문이 내려왔다"며 "행복바우처 사업 폐지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현재 편이장비 보급사업도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탈락자 우선 배치는 물론, 여성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보완점을 찾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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