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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업체 모의고사 입수… 수능전 검토한다

수능-일타강사 영어 문제 '판박이 지문' 논란
교육부 '사교육 카르텔 긴급 점검회의' 개최

고미선 기자

고미선 기자

  • 승인 2024-01-10 17:35
  • 수정 2024-01-10 18:40

신문게재 2024-01-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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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캡처]
수능 영어 지문이 사교육 모의고사와 유사하게 출제된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교육당국이 앞으로 사교육업체 모의고사를 입수해 수능 전 검토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교육 카르텔 보완 대책'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앞서 9일 열린 '사교육 카르텔 긴급 점검회의'와 관련해 "최근 사설 모의고사와 2023학년도 수능시험과 EBS 교재 초안에 동일한 영어 지문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정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수능 연계교재인 EBS 집필·감수 과정을 더 엄정하게 관리 하겠다"고 밝혔다.



'판박이 지문' 논란에 대해 교육부는 EBS와 평가원과 상호 검증을 거쳤으며,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해 감사원 감사와 경찰청 수사로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평가원은 수능 출제과정과 관련 출제위원의 사전 검증과 사후 관리를 체계화한다. 수능 출제본부에 입소한 이후라도 사교육업체의 모의고사를 입수해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의 유사성 등을 검토한다. 또 수능 이후에도 이의신청 시 검토 절차와 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제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은 수능이 끝난 직후 커뮤니티 등에서 '대형 입시학원의 일타강사가 만든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문항은 '넛지'의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출간물에서 발췌된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강사는 현직교사 4명과 함께 지난해 7월 수사 의뢰된 상황이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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