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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촉법소년 기준 연령 하향 촉구 건의안 채택

가선숙 서산시의원 제291회 임시회에서 대표 발언 통해 채택
청소년 정신적·육체적 성장 빨라지고, 소년 범죄가 갈수록 증가
강력범죄 연령 갈수록 낮아지고, 범죄양상 잔혹해지고 있어 문제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4-01-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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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0 촉법소년 기준 연령 하향 촉구 건의안_(제291회 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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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0 촉법소년 기준 연령 하향 촉구 건의안_가선숙 의원(제291회 임시회)


서산시의회(의장 김맹호)는 1월 10일 촉법소년 기준 연령 하향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가선숙 서산시의원의 대표 발언을 통해 채택된 건의안에는 "과거에 비해 청소년의 정신적·육체적 성장이 빨라지고 있고, 소년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범죄의 양상도 잔혹해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는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범죄를 저지르면 형사 처분 대신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을 받고 있다"며 "작년 6월 서산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은 세간에 큰 충격이었으며, 동급생인 3학년 친구와 같은 학교 6학년 형들로부터 끔찍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했고, 가해 학생들은 강력범죄를 저지르고도 가벼운 보호처분에 그쳤다"고 밝혔다.

앞서 "재작년 11월에는 중학교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훈계한 식당 주인을 찾아가 "우리는 사람 죽여도 교도소에 안 간다"며 보복한 사건이 발생했고, 급기야 가해 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엄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쇄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최근 언론 매체를 통해 소년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할 수 없다'는 점과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보도되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공분과 함께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촉법소년의 연령 현실화를 공약한 데 이어, 법무부는 촉법소년 연령 기준 현실화 TF를 구성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주문했으며,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촉법소년 연령 현실화 및 소년범죄 재범방지 인프라 확충 등을 중심으로 하는 '소년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현행 형사미성년자 기준 연령인 14세는 1953년 「형법」 제정 당시부터 조정 없이 동일하게 유지되어 오고 있어 해당 규정에 대한 재검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강력범죄로 검거된 소년이 가벼운 처분을 받는 경우가 많아 현행법이 오히려 재범의 위험성을 키우고 범죄 예방의 효과를 약화 시킨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촉법소년 제도는 과거의 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제도이므로 이를 악용하는 현재 소년들에게 적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할 것이며, 관련 제도 개선, 연령 하향 및 보호처분 관련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서산시의회는 국회, 법무부의 적극적인 태도를 이끌어내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나. 국회는 변화된 시대 상황을 반영하여 촉법소년 관계법령 입법을 조속히 추진하라!

하나. 법무부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을 제도화하고, 촉법소년 보호처분 시스템의 개선 등 실효성 있는 교화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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