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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3~5호선 밑그림 올 상반기 윤곽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용역... 상반기 주민공청회 거쳐 올해 안으로 국토부 승인 받기로
대략적인 노선 등 윤곽 드러날 듯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4-02-26 17:26

신문게재 2024-02-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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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8기 지방선거 당시 공약으로 선보인 도시철도 3.4.5호선 계획
이장우 대전시장의 민선 8기 지방선거 1호 공약인 대전도시철도 3·4·5호선 도입을 위한 밑그림이 상반기 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3·4·5호선 계획을 담은 대전시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용역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상반기 내 주민공청회를 가진 후 올해 안으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중장기 건설계획 등이 담기는 10년 단위의 도시철도망 계획은 도시교통권역에서 도시철도를 건설·운영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또 도시철도망계획을 수립하거나 변경하기 위해서는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수립된 날부터 5년마다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 용역에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 2호선(트램) 등을 비롯한 도시교통권역 특성·교통현황 분석 및 전망, 장래 교통수요 예측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도시철도 3·4·5호선 추진을 위한 기본 틀도 담기 예정이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은 이 시장의 지선 1호 공약일 정도로 핵심 사업이다. 이 시장은 당시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최대 5조 3000억 원을 투자하는 도시철도 3·4·5호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15년간 지지부진하면서 대전도시 발전을 저해했다는 판단에서 나온 공약이다. 이 시장은 출범 1주년 시민공감 토크콘서트에서도 "과거 노태우 대통령 공약에 따라 대전에선 교통시스템에 대해 버스 중심인지 도시철도 중심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지역 고령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을 들며 결국 도시철도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지연의 문제로 정치적 판단에 따른 무리한 변경 추진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트램의 경우)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내년에는 착공한다가 원칙이며, 도시철도 3·4·5호선도 트램사업이 끝나기 전까지 행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지선 후보 시절 발표한 내용과 얼마나 달라질지도 관심거리다. 지선 당시 공약을 보면 3호선은 고·저심도 지하철도 방식으로 신탄진에서 낭월동까지 잇는 26㎞다. 정거장 22곳, 환승역 5곳이 들어간다. 4호선은 트램 또는 자기부상열차 방식인데, 도룡동에서 둔산동을 거쳐 다시 도룡동으로 순환하는 노선이다. 23.3㎞ 구간이고 정거장 15곳, 환승역 8곳이다. 5호선은 고·저심도 지하철 방식으로 정부청사(1호선, 2호선)에서 도마동(2호선, 광역철도)을 잇는 구간으로 5.6㎞로 가장 짧다. 정거장은 8곳, 환승역은 2곳이다.

차량 기종이나 정거장 등 구체적인 건설 방식은 담기지 않지만, 대략적인 노선은 나오게 된다.

여기에 최근 이 시장이 호주 브리즈번에서 운행 중인 스위스의 Carosserie Hess AG사 제품인 바퀴달린 트램(BRT굴절버스) 등 신교통수단 도입을 검토를 지시해 이에 대한 반영 여부도 주목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망계획은 경제성 등 대전이 갖고 있는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10년 단위로 도시철도 계획을 세우는 작업"이라면서 "도시철도 3,4,5호선을 포함해 도시 전체의 철도망의 기본 틀을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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