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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대상서 제외된 방울토마토 가격상승... 대전도 20% 가격 인상

대전 방울토마토와 대추망울토마토 모두 가격 상승
정부 할인과 납품단가 지원 대상서 빠져 사각지대
토마토는 가격은 납품단가 지원에 가격 하락 대조적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4-03-27 16:13

신문게재 2024-03-28 5면

방토
정부의 농산물 지원으로 주요 과일과 과채류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방울토마토는 오히려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가격이 내려간 다른 품목들과 달리 방울토마토는 정부 할인과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서 빠지다보니 지원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방울토마토(1kg) 평균 소매가격은 1kg당 1만 5980원으로, 1년 전(1만 3300원)보다 20.1% 올랐다. 이는 평년(9037원)보다 76.8% 비싸다. 방울토마토 소매가격은 일주일 전(1만 9980원)보다 25% 오른 수준이다. 대추방울토마토(1kg) 평균 가격도 26일 기준 1만 2883원으로, 1년 전(1만 650원)보다 20.9% 비싸다.



이는 토마토 가격이 한 달 전과 비교해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대전 토마토(1kg) 평균 가격은 26일 기준 7317원으로, 한 달 전(1만 427원)보다 29.8% 싸졌다. 방울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는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데 반해 토마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모두 기상 영향 탓에 작황이 좋지 않다.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데는 정부 지원 유무가 영향을 끼쳤다. 정부는 3월 6일부터 사과와 감귤, 토마토, 참외, 딸기 등 13개 품목 납품단가를 지원하다 18일부터는 8개를 추가, 지원 대상을 총 21개로 확대했다. 지원 단가 역시 품목별로 최대 2배까지 늘렸다.

토마토 납품단가 지원액은 1kg당 2700원으로 50%(900원) 늘었다. 사과와 배 등의 가격이 치솟을 때 대체하던 상품인 방울토마토가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 21개에서 빠졌고, 토마토와 달리 정부 할인 지원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모두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토마토는 인하되고 방울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는 가격이 인상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민들은 지원 품목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토로한다. 주부 김 모(46) 씨는 "사과와 배 등의 과일값이 크게 올랐을 때 방울토마토를 과일처럼 먹었는데 다른 건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방울토마토는 되려 비싸져서 손이 가지 않는다"며 "여러 상품을 다채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할인 품목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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