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지역경제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유류비나 최저임금 등 가격상승 요인 때 반영 빨라
뮬류센터 별도 없고 택배업체 지점 각각 돌아야해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4-04-23 16:49

신문게재 2024-04-24 5면

편의점택배
5월부터 편의점 택배비까지 일제히 상승한다.

23일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일반 택배 운임을 5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4사 가운데 CJ대한통운과 계약한 GS25와 CU, 이마트24 일반 택배 가격이 오른다. CJ대한통운의 운임 인상에 따른 간접비용 상승분까지 포함해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최대 400원이다.

CU와 이마트24는 보다 구간을 세분화했다. 무게·권역별로 보면 CU는 100~400원, 이마트24는 100~300원, GS25는 일괄적으로 100원씩 오른다. 택배비 인상엔 유가와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것으로, 계약 갱신 시점이 도래한 개발 고객사와의 통상적 가격 협상을 통해 결정됐다고 업계는 전했다.



편의점 택배는 유류비나 최저임금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있을 때 여타 업계보다 빠르게 반영되는 업종으로 분류된다. 물류센터가 별도로 없어 택배 업체들이 편의점 지점을 각각 직접 돌아야 하는 점도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태로 유가가 요동치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상승하고 있으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당분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인 세븐일레븐과 제휴한 롯데글로벌로지스도 편의점 택배 운임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택배 가격 인상에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반값 택배 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택배 가격이 인상되면서 이용자 등은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한탄한다.

직장인 김 모(39) 씨는 "중고로 거래를 하는 사이트 등을 통해서 물건을 팔아 용돈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몇백 원 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여러 건을 합치면 평소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라며 "과일이나 채소 등 안 오르는 게 없어 부담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가격 인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택배 업계 관계자는 "택배 서비스는 더 다양화되고 있지만, 현재 택배업체들은 저렴한 요금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얘기하는 곳도 적잖다"며 "2023년 1월에도 편의점 택배가 200~300원가량 올린걸 보면 매년 같은 패턴으로 가격이 조금씩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