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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인 "생계곤란 전공의에 성금 조기지원"

25일 고향 대전서 지역의사회원 간담회
개원의와 사직 전공의·휴학 의대생들 참석
"모금된 28억원, 의사협회가 회원 도와야"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4-04-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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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25일 대전을 찾아 지역의사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이 5월 2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자신이 성장한 대전을 찾아 의협회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사직 전공의 대표들과 의대 휴학생들이 참석했고, 의대 증원 최근 현안에 대해 2시간 가량 토론했다.

25일 대전시의사회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을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임현택 당선인은 대전 충남고를 거쳐 충남대 의과대학(27회)를 졸업해 현재도 대전 서구의사회 회원이다. 대전지역 의사들은 임현택 회원이 대한의사협회장에 출마했을 때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그의 당선을 뒷받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과 홍승원 대전기독요양병원장,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충남대의대 학과장, 황원민 건양대병원 교수, 오명주 명안과의원 원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에 사직서를 낸 전공의 대표들이 참석하고 이들 의과대학 학생 대표단을 비롯해 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도 자리했다.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을 축하하는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최근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 회원 의사들이 질의하고 임 당선인이 답하는 방식으로 무겁게 진행됐다. 전공의 사직으로부터 지난 두 달 간 돌파구가 나오지 않은 현재의 혼란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지 질문부터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한 정부 측 입장 그리고 국민께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돌파구 마련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의사가 겪는 불행이 국가의 불행이 되지 않도록 전략을 잘 세워서 상황을 이끌어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임현택 당선인은 "고향에서 선후배 회원들을 만나 반갑고 앞으로도 주눅 들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며 "전국 14만 명의 회원들의 뜻을 모아 의대증원 원점재검토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한 백지화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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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이어 임 당선인은 "사직한 전공의들이 다른 일을 구할 수 없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으로 제가 취임해 임기를 시작하면 그동안 의협이 모금한 28억 원 정도의 성금을 전공의들에게 조기에 집행하겠다"라며 "의사협회가 회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직 전공의는 "최근 학교 측에서는 수련병원 수련환경 실태조사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는데,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은 수련환경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며 "평가에 따라 전공의 정원이 결정될 수 있고 수련환경에 대해 교수와 전공의가 차이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마무리된 뒤에 수련환경 실태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사협회장께서 협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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