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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각장애인연합회, 충청권 최초 시각장애체험 캠페인 성료

제18회 청주시 시각장애인 복지대회, 14일 곰두리체육관 250여 명 참석...시각장애인 소통의 장 마련
안대 끼고 흰 지팡이, 점자 읽기 등 시각장애인 체험 캠페인 진행...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정성진 기자

정성진 기자

  • 승인 2024-06-16 10:20
안대 끼고 희지팡이 체험
안대 끼고 희지팡이 체험
점자읽기 체험
점자읽기 체험
제18회 청주시 시각장애인 복지대회
제18회 청주시 시각장애인 복지대회
충북시각장애인연협회 청주시지회(회장 한진수)는 14일 (사)대전시각장애인연협회 동구지회(회장 정일)와 협업해 '시각장애인 체험 캠페인'을 진행했다.

충청권 최초로 대전시와 충북 청주시가 협력해 이끄는 이 캠페인은 지역을 넘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날 캠페인은 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열린 '제 18회 청주시 시각장애인 복지대회' 일환으로 곰두리체육관 앞 부스에서 운영됐으며, 비장애인이 직접 안대를 끼고 지팡이를 짚어보며 다니는 안대 끼고 흰 지팡이 체험, 점자 읽기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대전시각장애인연합회 동구지회 정일 회장에 이어 박미순 사무국장, 이동학·조정호 자문위원, 유은수 운영위원은 캠페인에서 활동 지원사 역할을 맡아 지팡이 짚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충북시각장애인협회 청주시지회 조옥주 씨는 점자 읽기 체험에서 "보기에는 그냥 점을 찍는 것 같은데 초성, 종성 모음이 따로 표기가 됐다"며 "한글 자음, 모음, 약어별로 정해진 표기대로 읽는다. 예를 들어 '시'를 읽을 때는 'ㅅ' 자음 따로 모음 'ㅣ'를 구분해 읽는다. 'ㅅ'는 동그라미 6개 중 맨 아래 왼쪽이고, 모음 'ㅣ'는 윗 줄, 아랫 줄 왼쪽과 가운데 두 번째 줄의 오른쪽으로 총 3개로 구성됐다"라며 비장애인들에게 점자의 원리를 설명했다.

체험참여자 배선준 씨는 "오늘 점자를 처음 배우는데 조금 어려웠다. 이를 보니까 시각장애인들이 어디를 갈 때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곳곳마다 점자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진수 충북시각장애인연협회 청주시지회장은 "이번에 처음 하는 캠페인인데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며 "청주시지회와 대전 동구지회가 협업해서 향후에도 상호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비장애인들과 벽이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온소리예술단 활동이나 더 나은 사업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일 대전시각장애인연협회 동구지회 회장은 "비장애인들이 우리 같은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경험했던 과정이 고맙고 뜻 깊은 하루였다"며 "잠시나마 캠페인을 통해서 앞으로 시각장애인을 바라볼 때 불쌍하다는 생각 대신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전해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북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청주시지회는 점자교실, 점자시정소식지 발간사업, 시각장애인통합재활사업 등 다양한 사업으로 시각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주=정성진 기자 qowkddl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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