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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허철 의원 "오송 참사 1주기, 이제 우리는 안전한가"

청주시의회 제87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발언
"청주시민의 안전을 위해 청주시가 나서야"

정성진 기자

정성진 기자

  • 승인 2024-06-28 16:25
  • 수정 2024-06-28 16:26
허철 청주시의원
허철 청주시의원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허철 의원은 청주시의회 제87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오송 참사 1주기, 이제 우리는 안전합니까?'란 주제로 5분 발언을 했다.

먼저 허철 의원은 "2023년 여름 청주는 큰 슬픔을 겪었다"며 "아직도 그 비통함과, 가족을 잃은 슬픔의 울음소리가 남아있다"라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애도를 표했다.

이어 "7월15일 오송 참사 1주기를 앞두고 6월 19일 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TF팀의 오송 참사 현장 지하차도 안전시설 설치 및 제방 공사 안전 점검에 지하차도 시설 담당 기관인 충북도청, 제방 공사 담당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 두 기관의 담당자가 모두 참석"했지만 "청주시 관계자는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라며 청주시의 안일한 태도를 꼬집었다.



아울러 "지하차도는 청주시민들이 차량으로 통행하는 주요 시설이며, 미호강이 범람하면 오송읍과 강내면 일원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여전히 궁평2 지하차도의 관할 주체는 충북도청이기 때문에, 미호강 제방의 관할 주체는 금강유역환경청이기 때문에 청주시의 더 이상의 관리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청주시의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한편, 최근 충북도는 참사의 현장이었던 궁평2 지하차도를 재개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22일 청주에 내린 22㎜ 남짓한 강수량으로 미호강 제방의 외벽이 깎이거나 흘러 내려가고, 일부 구간에선 균열도 관찰되자, 지하차도의 개통을 잠정 연기했다.

지하차도뿐만이 아니라 미호강의 기존 제방 복구와 별개로 마을 바깥쪽으로 1.6㎞ 길이의 제방을 이중으로 두르는 작업은 아직도 완료되지 못했다. 좁은 물길을 넓히고 강에 쌓인 돌과 흙을 파내 수위를 낮추는 준설작업은 올해 우기가 지나서야 시작된다고 한다.

지난해 펌프와 배전반이 빗물에 잠겨 작동을 멈추면서 빗물을 빼내지 못해 마을의 침수 피해를 키웠던 강내면 석화2 배수장은 배수 용량을 늘리기 위한 게이트펌프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모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이마저도 비가 많이 올 때면 공사가 중단되는 실정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해당 공사는 우기가 끝나는 7월 중순쯤은 돼야 마무리된다고 한다.

이에 허철 의원은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여가 돼가는 지금 그간 여러 노력이 있었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아직 무엇하나 마무리된 것이 없다"며 "다음 주면 또다시 전국 대부분이 장마권에 들어간다. 청주시가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한발 물러서 있지 말고, 청주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청주시가 나서서 다시 한번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청주=정성진 기자 qowkddl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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