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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민선8기 후반기, 충남 미래 100년 준비 집중한다

지난 2년 성과 속 석탄발전소 특별법 통과 불발 등 아쉬움
후반기 충남 미래 50년, 100년 먹거리 마련 위한 과제 추진
농업 구조 개혁, 베이밸리,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 등 집중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 승인 2024-07-01 15:53

신문게재 2024-07-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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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힘쎈충남 2주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민선8기 후반기에 돌입했다. 도는 남은 2년 동안 농업·농촌 구조 개혁과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실질적인 저출생 극복 대책 등을 추진,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20만 도민과 함께한 힘쎈충남 2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년 동안 민선8기는 밋밋한 도정을 파워풀한 힘쎈충남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자평했다.



실제 도는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 상황을 뚫고 올해 정부예산 10조 원 시대를 개막했다.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는 163개사 19조 3688억 원을 기록, 민선7기 4년 실적(14조 50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또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홍예공원 명품화, 공공기관 합동임대청사 건립, TBN 교통방송국 착공 등을 통해 내포신도시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서산공항 건설,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 지지부진했던 도정 현안을 본격 시작했고, 정부 공모사업에도 성과가 있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탄소중립특별도 비전 선포 이후 가장 중요한 석탄발전소 폐지지역 특별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지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할 대책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셈이다.

또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발표 지연으로 인해 내포혁신도시 완성에 속도를 내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탓에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한 합동임대청사 건립 등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 문제 모두 김태흠 지사가 얼만큼 정치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특별법의 경우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고,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선 지속적으로 정부에 강하게 촉구, 금년 내 이전 계획이 발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남은 민선8기 2년동안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준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농업·농촌 구조 개혁을 통한 복지도 산업도 아닌 농업에서 돈 되는 농업으로 재구조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성장 기회로 창출하고, 석탄화력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역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충남의 미래 발전과 역동적인 성장을 견인할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도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아산만권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베이밸리'를 건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미래산업 거점으로 중점 육성한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규약안 승인으로 초석을 마련한 충청권 메가시티는 연내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총력을 다한다.

지역별 특색·특장을 살린 5대 권역별 발전 계획과 전략사업을 통한 균형발전에도 힘쓴다.

실질적인 저출산 대책도 집중 추진한다.

지난 4월 발표한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을 통해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책임지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은 현금성 정책보다는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365일 24시간 완전 돌봄에 초점을 맞춘 민선8기 저출생 극복 대책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라며 "남은 2년도 충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낸다는 자세로 도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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