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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 불경기 속 '누적 투자유치 22조'

  • 승인 2024-09-12 17:46

신문게재 2024-09-13 19면

충남도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누적액이 2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도는 11일 천안시 등 8개 시·군과 함께 30개 기업, 2조1683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해 누적 투자유치액이 21조9471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 7기 4년간 유치한 14조5385억원의 1.5배 수준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의 성과이기에 반가운 일이다.

충남지역에 기업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은 지자체의 노력에 더해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등 유리한 투자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 투자 협약에 참여한 30개 기업은 천안 첨단 산업단지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하는 등 8개 시·군 산단에 최대 2031년까지 2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 공장 신·증설 및 이전을 추진한다. 도는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화하면 9163억원의 생산 효과와 2052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선 8기 충남도와 시·군의 괄목할 만한 투자 유치 성과는 협약 수준을 넘어 구체화하는 것이 과제가 된다. 투자 협약이 단시간 내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과 행정 절차의 지연,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투자 실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투자 협약 체결 이후 기업들이 행정 절차와 자금 조달, 공사 진행 등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

충남도와 각 시·군이 투자 유치에 매진하는 것은 지역 경제의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의 핵심 공약인 천안·아산·서산·당진의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경기도와 함께 '베이벨리 메가시티' 구축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는 연내 투자 유치 규모가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인 투자 유치 활동과 더불어 투자유치 협약이 조기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을 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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