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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역사 되새긴다"… 유성구, 카자흐스탄과 협력 추진

알마티, 크즐오트다 방문해 경제.문화 교류 방안 모색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4-10-09 17:27

신문게재 2024-10-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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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최된 고려인협회 및 고려일보 간담회 기념촬영 사진. (사진= 대전 유성구)
대전 유성구가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기리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손을 맞잡았다.

9일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와 크즐오르다 방문을 통해 경제·문화 교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봉오동 전투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은 옛소련(현 러시아)의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1937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로 강제이주됐다.



그는 극장 수위 등으로 일하다가 1943년 10월 25일에 76세의 일기로 이곳에서 사망했다. 오랜시간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던 홍 장군은 지난 2021년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면서 78년 만에 조국 광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방문에서 유성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고려인협회, 고려일보, 국립고려극장 등을 방문하여 간담회를 갖고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크즐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하며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으며, 크즐오르다 시청을 방문하여 아가토프 누르잔 사비토비치 시장과 교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아가토프 누르잔 사비토비치 크즐오르다 시장은"홍범도 장군과 고려인에 대한 역사 인식을 양 도시가 함께 공유하고 있다"며 "고려인 동포들이 경제분야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계기로 두 도시가 인연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방문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앞으로 양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은 2021년 광복절에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안장된 것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유성구는 현충원역부터 국립대전현충원까지 약 2km 구간을 '홍범도장군로'(명예도로명)로 지정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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