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대전

[기고]대전충남의 새로운 기회, 서해선 개통에 부쳐

박순기 코레일 대전충남본부장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4-10-16 08:39

신문게재 2024-10-16 18면

박순기 대전충남본부장
박순기 코레일 대전충남본부장
오는 11월, 홍성역에서 서화성역(경기 화성)까지 서해선 복선전철이 공식 개통한다. 서해선은 충남 홍성부터 경기 고양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간선철도이다. 1단계 구간인 소사(경기 부천)~원시(경기 안산)가 2018년에, 2단계인 대곡(경기 고양)~소사(경기 부천) 구간이 지난해 개통하며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서해선은 이번에 함께 개통하는 장항선(신창~홍성) 복선전철과 포승평택선(안중~평택)까지 서해선축 3개 노선을 이루며 앞으로 충청권이 우리나라 철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의의는 충남도청 소재지인 홍성에서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장항선에만 의지하던 철길이 서해선까지 두 개로 늘면서 1시간 30분(홍성~수원) 걸리던 수도권 가는 길이 앞으로 1시간대로(홍성~화성) 단축된다. 장항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최신 전기철도 차량인 ITX-마음도 이 구간에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충남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 촉진의 마중물 역할도 기대된다. 서화성이 컨테이너 수송의 새로운 기지가 되고 안중역에서는 현대제철 철강 수송으로 지역 산업에 활력을 불러올 것이다. 지역간 이동에 필요한 소요시간 단축과 이동 편의성 향상은 역세권 기업의 물류비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간접적으로는 직주근접 효과로 내포 신도시의 발전과 충청권 인구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 측면에서도 여행객의 선택지가 늘어나 국내여행 수요를 새롭게 유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회 내부적으로도 이동 편의성 개선으로 교육과 의료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 접근성이 향상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역사가 새로 지어진 아산시 서부지역(인주역)과 충청남도 당진시(합덕역)는 기존 철도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쉽지 않았던 지역으로, 철도 수혜지역이 크게 확장됐다.

수도권 완전 개통까지는 아직 남은 구간이 있지만, 앞으로 서해선이 완전하게 연결된다면 안산과 부천, 고양 등 수도권뿐 아니라, 호남·전라선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이러한 청사진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철도망과 관련된 인프라는 물론 주변 환경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역까지 가는 접근성 문제와 역세권 개발 등은 코레일 혼자 힘으로 해내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과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철도 연계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협력을 통해, 서해선 철도망이 충남지역의 든든한 기반이자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노선이 되기를 희망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